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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연패 끊은 한화, 다시 '나는 선발투수다' 시작?

기사입력 2020.06.17 12:39 / 기사수정 2020.06.17 12:47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나는 선발투수다' 경연이 다시 시작되나. 18연패를 끊은 한화 이글스가 선발진 재정비에 나선다. 당초 최원호 감독대행의 계획과는 다른 그림이 될 전망이다.

연패의 한가운데 있던 9일 롯데전, 최원호 감독대행의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원호 대행은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며 6선발 체제를 예고했다. 이미 원래 선발 로테이션을 돌던 장시환과 김이환이 2군행을 통보받은 상황이었다. 당시 최 대행은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 채드 벨과 장민재까지 세 명을 고정으로 두고 남은 세 자리는 다른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맡는다는 6선발 체제에 대해 설명했다.

선발투수들의 휴식일을 동일하게 부여하고, 동시에 새로운 선발 발굴과 육성을 도모하는 계획이었다. 외인 2명과 장민재를 제외한 세 자리에는 선발 경험이 있는 김민우와 김이환, 그리고 신진급 최이경, 오동욱, 고졸 신인 남지민과 한승주가 언급됐다. 최원호 대행의 머리 속에는 이 젊은 선수들이 1군에서 한 번, 2군에서 한 번 바꿔 선발 등판하며 로테이션을 돈다는 계산이 있었다. 최 대행은 이렇게 쌓은 지표로 다음 시즌 선발진 진입에 대한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생각까지도 밝혔다.

하지만 최 대행의 계획은 오래 가지 않아 수정을 거듭해야 했다. 일단 외국인 투수들의 루틴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6선발 체제 가동이 어려웠다. 연패가 끊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당장 경험 없는 젊은 투수를 선발로 내놓기도 선수와 팀 모두에게 리스크가 컸다. 최 대행은 천신만고 끝에 연패를 끊은 뒤, 16일 "이상과 현실의 밸런스를 맞춰야 하더라"고 말하며 자신의 공언이 다소 일렀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화의 토종 선발 찾기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원호 감독대행이 고정 선발로 염두했던 장민재는 휴식 이후에도 좀처럼 밸런스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고, 장민재를 더 지켜본다고 하더라도 두 자리가 비어 있다. 김민우, 김이환, 장시환 등 기존 선수들에게 먼저 기회가 갈 수도, 13일 데뷔전을 치른 한승주처럼 새로운 얼굴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긴 이닝을 효과적으로 이끈 이현호, 김범수 등 불펜에서 찾는 방법도 있다.

개막 초반 한화는 팀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탄탄한 선발진으로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게 했지만, 한 달 여가 지난 지금 그 모습은 아득히 멀게 느껴진다. 채드벨은 4일 휴식 후 17일 선발 등판에 나서고, 18일 선발투수도 누가 될 지 아직 알 수 없다. 2군에 내려갔던 장시환과 김이환이 18일부터 등록 가능하고, 오동욱이 10일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등판한 바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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