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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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거르고 선택…마차도 확률 무시 [고척:포인트]

기사입력 2020.06.16 22:09 / 기사수정 2020.06.17 04:3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12일 잠실 LG전 선발 명단에서 획기적 변화를 줬다. 딕슨 마차도를 5번 타순으로 상향 조정해 놓은 것이다. 허 감독은 "같은 외국인 선수로서 강점이 있을 것"으로 봤다. 그리고 마차도는 윌슨에게 3타수 1안타를 남겼다.

허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4차전을 앞두고 같은 생각을 했다. 키움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에게 강하리라 판단했고 마차도를 5번 타순으로 올렸다. 올 시즌 2번째였다. 단 수비 부담을 줄이려 지명타자로서 뛰게 했다. 

마차도는 지난달 23일 사직 키움전에서 요키시 상대 2타수 1안타를 쳤다. 해당 1안타는 2루타였다. 허 감독은 데이터를 믿었다. 경기 전까지 타율 0.230으로 저조하지만 세부 데이터 기반으로 마차도를 지명타자며 클린업 배치까지 시켰다.

마차도는 요키시에게 첫 타석 좌전 안타를 치고 키움 수비가 흔들릴 때 선제 득점까지 했다. 그리고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좌전 안타를 쳐 요키시를 흔들어 놨다. 요키시와 재대결 기록은 3타수 2안타다.

한번 달아 오른 불방망이는 내내 뜨거웠다. 키움이 추격해 오는 데다 4-3으로 근소하게 앞서는 상황에서 마차도의 진가가 다시 나왔다. 

키움 벤치는 1사 2루에서 4번 타자 이대호를 자동 고의4구로 거르고 마차도를 택했다. 앞서 이대호가 홈런을 쳤고 타격감이 좋다는 판단과 병살타 가능성을 고려하는 판단으로 보였다. 올 시즌 이대호는 주자 2루 시 타율 0.273(11타수 3안타)였고 마차도는 0.222(9타수 2안타)였다. 표본이 적지만 월간 5홈런 이대호보다 마차도를 택하는 것이 확률상 낫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 타자 마차도는 키움 구원 투수 김태훈이 던지는 초구를 노려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그때부터 롯데는 2득점 더 내 승리 균형을 크게 기울여 놨다. 키움은 추격 의지가 꺾였고 롯데는 고척 원정 9연패를 끊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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