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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베' 남기훈 감독, 감성 건드는 섬세한 연출…'심쿵+설렘↑'

기사입력 2020.06.16 16:01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남기훈 감독의 톡톡 튀는 연출이 ‘오 마이 베이비’에서 놓쳐서는 안될 포인트로 화제가 되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가 개성 강한 연출로 시청자의 호평을 얻고 있다. 깨알 같은 재미를 더하는 남기훈 감독의 매직 터치가 드라마 속 설렘 포인트를 극대화시키며, 심쿵지수를 높이고 있는 것. 이에 시청자의 감성을 건드는 섬세한 연출력을 짚어봤다.

1. 장나라-고준 발걸음에 ‘설렘’ 담은 디테일

‘오마베’ 연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장하리(장나라 분)와 한이상(고준)이 서로의 삶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엿보게 하는 발걸음 장면.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용기 낸 발걸음이자 이상하리 커플표 직진 고백법을 발걸음을 통해 디테일하게 표현한 것.

5회 첫 키스 불발 장면에서는 장하리가 가까이 마주하게 된 한이상을 떨리는 마음으로 보다가 그에게 한발 다가섰고, 7회에서는 한이상이 장하리의 머리를 쓰다듬기 위해 먼저 발걸음하며 설렘을 증폭시켰다. 또한 8회 불꽃 키스 장면에서는 장하리를 향한 마음을 확고하게 굳힌 한이상이 한발 다가가 장하리에게 키스하고, 10회 난임 고백 장면에서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듯 진실에 다가서는 과정을 장하리와 한이상의 발걸음을 클로즈업한 연출로 표현해 설렘과 짜릿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2. 카메라 렌즈로 은유한 고준의 시선+기막힌 수미상관 방식


5회에서 한이상의 삶이라 할 수 있는 카메라에 장하리가 처음으로 포착되면서 이상하리 커플의 로맨스 점화를 알렸다. 또한 8회에서 두 사람은 마음의 불꽃이 터지듯 불꽃놀이가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한강에서 또다시 우연처럼 만나게 됐고, 한이상의 카메라에 다시 한 번 장하리가 포착되면서 운명 같은 인연을 이어갔다.

이렇듯 한이상의 세계에 장하리가 들어오게 되는 순간을 수미상관(프롤로그와 엔딩을 동일한 영상으로 편집) 방식으로 연출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3. ‘사랑’ 극대화하는 공간의 예술

공간적인 부분 또한 설렘을 배가시키는 포인트 중 하나다. ‘오마베’ 제작진은 “육아지 ‘더 베이비’와 모다 스튜디오는 한 건물에 위치하는 파트너 공간”이라고 운을 뗀 뒤 “장하리와 한이상의 로맨스는 물론 두 사람의 사적인 이야기가 두 공간을 오가며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붙을 수 있도록 로케이션과 세트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전했다.

4. 평범한 순간→’드라마’로 만드는 확장성

남기훈 감독의 연출은 평범한 장면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평범한 대사나 순간을 드라마틱하게 포착한 뒤 확장하는데 주력했다. 2회에서 윤재영(박병은 분)의 아픈 딸 도아를 돌보는 장하리의 모습이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을 활용한 연출과 어우러지면서 감각적이고 몽환적으로 표현됐다. 해맑게 웃으며 건강을 찾은 도아의 모습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깨닫게 된 장하리의 모습을 강조한 것.

또한 4회에서 “장하리씨는 왜 엄마가 되고 싶어요?”라는 한이상의 질문에 갈림길 앞에 선 장하리가 “난 그냥 행복해지고 싶어요”라고 답변하는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그녀의 선택과 감정을 보여줘 뭉클함을 더욱 자아냈다. 이에 시청자의 정감을 불러일으키고 장하리 캐릭터를 더욱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드라마의 매력을 십분 살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오마베’가 시청자의 시선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는 이유는 노선재 작가와 배우들의 환상적인 호흡에 남기훈 감독이 재기 발랄한 연출력을 찰떡처럼 버무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부했다. 또한 “앞으로 장하리의 로맨스가 무르익어가며 다채로운 에피소드가 그려질 것이다. 기대하셔도 좋다”고 밝혔다.

‘오 마이 베이비’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 당당 육아지 기자 장하리와 뒤늦게 그녀의 눈에 포착된 세 남자의 과속 필수 로맨스. 한편 6월 18일부터 LG U+tv의 tvN 채널 번호가 17번에서 3번으로 변경된다. 이 외 tvN은 KT olleh tv 3번, SK Btv 3번, skylife 20번에서 만날 수 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tvN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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