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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문아들' 변영주 밝힌 #50대 #영화감독 #'부부의 세계' 박해준(ft.이선균)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6.16 07:08 / 기사수정 2020.06.16 01:28

조연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옥문아들' 변영주 감독이 뛰어난 입담으로 모두를 홀렸다. 

1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는 영화감독 변영주가 게스트로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변영주 감독은 "일하느라 TV 못 보는 상황을 제외하면 월요일에는 '옥탑방의 문제아들'만 본다"며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문제들이 의미없이 재미있다. 별 뜻 없는 문제가 매력같다"고 좋아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변영주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재미에 대해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걸 많은 사람들이 실현시켜준다. 어떤 날에는 이 세계를 내가 만들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온다"며 영화감독으로서 희열을 느끼는 순간을 공개했다. 

이어 차기작에 대해 "강풀 작가의 웹툰 '조명가게', 리얼한 판타지물이다. 삶과 죽음의 세계를 다룬 건데 몇년 째 준비 중이고 제가 게을러서 오래 걸린다. 다섯 명이 주인공인데 두 명은 완료됐다"고 밝혔다.

MC들이 자신을 캐스팅해 달라고 하자 그는 "배우의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나는 줄을 타는 사람이다. '이번 영화가 내 마지막 영화다'라는 생각으로 찍는다. 너희가 영화를 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봉준호라던가 류승완, 박찬욱 감독들은 한 번 실패했다고 영화를 그만두지 않는다"라며 부탁을 단칼에 차단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이 66년 생으로 김용만보다 한 살이 더 많다고 밝힌 변영주는 "제가 50대인 건 아는데 실수도 많고 잘못도 많이 한다. 내가 어릴 때 50대 어른들은 이러지 않았던 것 같다. 50대가 되니까 이틀 걸러 반성문을 쓴다. 대체 어른이 언제 될지 모르겠다"고 했고 송은이는 "감독님은 반성이라도 하시지"라며 김용만을 흘겨봐 웃음을 자아냈다. 

문제를 풀던 중 "시나리오를 쓰다가 누군가를 죽이기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변영주는 "누군가를 죽이는 건 그 캐릭터를 소모하는 거다. '화차' 속 주인공이 선로에 떨어져 죽는데 일본 원작과는 결말이 다르다. 누군가를 죽음으로 소모시키기가 싫어서 많이 고민했다. 결말을 6번이나 고쳐썼다"고 '화차' 시나리오 집필 당시를 회상했다.

김숙 "부부의 세계 박해준이 '화차'에 나오지 않았느냐"고 하자 변영주는 "우리 나라에서 제일 나쁜 사람 아니냐"며 "'화차' 촬영할 때 이선균 배우가 소속사 없는 후배들 프로필을 모아서 오디션 제의를 했다. 그때 이희준, 박해준, 진선규, 김민재 배우 등의 프로필을 받았다. 이선균이 보물창고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박해준이 너무 잘생겨서 학교다닐 때 별명이 아도니스였다더라. 잘생긴 친구가 눈을 슬쩍 뜨는데 '저걸 무섭게 뜨면 진짜 무섭겠다' 생각이 들어서 사채업자로 캐스팅을 했다"고 '화차'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변영주는 "작년에 박해준이 드라마 제안이 들어왔는데 상대가 김희애라더라. 무조건 하라고 했다. '훌륭한 배우랑 함께 하면 연기가 매일 즐거울 거다. 너 그렇게 매일 악역만 하면 안된다'고 했는데 '부부의 세계'속 역할이 최고의 악역이었다. 저는 불륜 소재여도 따뜻한 멜로를 다룬 작품일 줄 알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변영주 감독은 영화 크랭크인 날짜와 관련한 운세도 보냐는 질문에 "저는 안 보는데 투자사 쪽에서 신경을 쓰신다. 첫 영화 개봉 전에 겁이 나서 점을 보러 갔는데 제목을 무조건 길게 지으라더라. 혹시나 해서 영화 부제까지 정했다. '낮은 목소리: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이라고 지었는데 개봉하고 그 점집을 찾아가니 없어졌더라"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어 "올해는 코로나때문에 재고 영화가 쌓였다. 이제 영화들이 개봉 준비를 한다. 방역을 잘 해서 극장이 조금씩 열리는 게 중요하다"며 코로나로 인해 영화 산업이 부진해졌다고 걱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방송 말미, 자신을 이을 영화감독 게스트로 누가 나왔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정영주는 "저는 누구든 간에 6월과 7월 사이에 영화 개봉을 해서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될 감독님이 나오면 좋겠다. 드디어 영화가 개봉을 해서 이 산업이 꾸역꾸역 돌아가는구나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며 영화산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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