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옥탑방'의 성공으로 믿고 듣는 밴드 반열에 오른 엔플라잉이지만 부담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승협은 "이번에는 사실 부담이 없었고 '옥탑방' 다음 곡을 낼 때는 조금 있었다"면서도 "약간은 단순해서 '믿고 듣는다'고 말씀하시면 '믿고 들어주시나'하고 생각한다. 또 약간의 부담은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재현은 이에 덧붙여 "같은 멤버로서 상상도 못 할 부분에서 공감되는 것을 캐치할 때가 있다. '아 진짜요'도 마찬가지다. 들으시는 분들이 신선한 공감을 느끼실 것 같다. 부담감은 없다고 하지만 이런 부분을 캐치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아 진짜요'외에도 이번 앨범에는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하는 총 6곡이 수록되어있다. 전곡이 타이틀 후보로 꼽힐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했고 멤버들 역시 취향에 따라 애정하는 곡이 달랐다.
재현은 "'아무거나'를 제일 좋아했다. 이거다 싶었는데 이야기를 듣다 보니 소통이라는 주제에 맞춰 '아 진짜요'도 괜찮다 싶었다"라고 밝혔다.
반면 회승은 "'아 진짜요'와 'Flower Fantasy' 중에 고민했다. 공연, 음악방송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어떤 곡이 타이틀 곡으로 어울리는지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둘 다 너무 좋아서 다수결에 맡겼다"라고 전했다.
차훈 역시 'Flower Fantasy'에 한 표를 던졌지만 동성은 "'아 진짜요'를 듣자마자 타이틀곡이라는 느낌이 왔다. 근거는 없지만 좋다고 말했다. 수록곡이 다 다른 느낌의 곡이라 듣는 것도 좋고 연주하는 것도 좋았다"라고 전했다.
또한 뮤직비디오 역시 엔플라잉 만의 유쾌한 에너지가 돋보인다. 봉준호, '진품명품', 홈쇼핑 등 다양한 상황을 연기한 멤버들은 외로움과 소통에 대한 메시지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승협은 "'아 진짜요'라는 곡이 그냥 들으면 마냥 밝아보이는데 그렇지만은 않다. 그 외로움울 표현하고 싶었다. 그점에 유의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봉준호 감독의 수상 소감을 패러디한 재현은 "오스카 수상 소감 영상을 보며 대사를 다 적었다. 대사뿐만 아니라 손모양도 흉냈다"며 "봉준호 감독님이 썼던 안경도 준비했는데 카메라에 잘 안나와서 다른 안경으로 바꿨다. 그 부분이 아쉽다"라고 전했다.
반면 회승은 "이번에 데뷔 5주년이 지나며 공식 응원봉이 나왔다. 이걸 소개하는 걸 뮤직비디오에 담아냈다. 오래 기다려준 팬분들에게 고맙고 같이 기뻐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서 '진품명품' 패러디를 했던 회승과 재현은 실제로 '진품 명품에 나가는 기회도 잡았다.
회승은 "'진품명품' 패러디를 했는데 찍으며 '진짜로 진품명품에 나가면 어떨까' 싶더라. 그런데 설마가 진짜가 돼서 '진품명품'에 나가게 됐다. 좋은 기회였고 많이 배웠다"며 "금액이 정해질 때 정말 재미있더라. 높은 금액이 나온 물건 옆에는 다가가고 싶지 않더라"고 전했다.
재현 역시 "왜 박물관에 있어야 할 물건이 여기있나 싶었다. 정말 색다른 경험을 했고 같이 출연했던 선생님과 전문가분들이 많은 것을 알려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한편, 엔플라잉의 일곱번째 미니앨범은 10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dh.lee@xportsnews.com / 사진 = FNC 엔터테인먼트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