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가 잘 던지다 갑작스레 진땀을 흘렸다.
알칸타라는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치르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6차전 선발 투수로 나와 5이닝 동안 투구 수 110개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KT 선발 투수 김민이 2⅓이닝 던지는 데 그쳐 사실상 알칸타라 독무대였다.
분명 압도적 투구 내용을 쓰기는 했다. 1회 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지만 타선이 점수를 많이 벌어 놔 여유도 있었다. 2회 말은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끝내는가 하면 4회 말까지 삼진 6개 섞어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쓰기도 했다.
그사이 타선은 12득점이나 내 줬다. 하지만 알칸타라가 5회 말 진땀 흘리면서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KT가 타자일순하게 만들고 4실점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4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하고 조용호 타석 때는 폭투까지 나왔다.
진정이 안 되자 벤치에서 김태형 감독 표정이 굳고 말았다. 알칸타라는 계속되는 1사 만루에서 조용호 투수 앞 땅볼 때 야수선택으로 홈을 선택했지만 주자가 빨랐다. 다음 타자 로하스에게 볼넷까지 줬지만 후속타는 막았다.
5회 말만 투구 수가 45개나 됐다. 투구 수가 급격히 늘어 더 길게 끌고 가지는 못했다. 최근 불펜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선발 투수로서 이닝 관리가 잘 되지 않은 모습은 두산으로서 무척 아쉽다. 어쨌든 승리 요건은 갖췄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