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복싱 단체 WBC가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현역 챔피언들과 무하마드 알리를 내세웠다.
WBC 대표 마우리시오 술라이만은 4일(한국시간) WBC 공식 SNS를 통해 입장문을 밝혔다.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 차별 문제와 연관된 것으로 보이며, 'UnitedForPeace'라는 구호를 내세웠다.
술라이만 대표는 입장문에서 "우리는 챔피언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들은 배경, 국가, 종교, 특징은 각각 다르지만, 하나가 돼 함께 있다. 화합의 힘에는 한계가 없다. 그들은 세계를 대표하고 평화를 위해 함께 서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함께 'UnitedForPeace'라는 구호에 관한 설명한 이미지를 덧붙였다. 이미지에는 해당 구호에 대해 "우리는 세계다(we are the world). 우리는 인생의 챔피언이다. 우리는 강하지만 (상대를) 배려한다. 우리는 열심히 싸우지만 깨끗하다. 우리는 인류애를 존중한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같은 날 WBC는 공식 SNS를 통해 무하마드 알리를 통한 인종 차별 반대 메시지도 전했다.
게시글에서 WBC는 "'GOAT(Greatest Of All Time)'가 우리를 떠난 지 4년이 지났지만, 그의 모든 가르침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인간 평등에 대해 남긴 모든 교훈에 대해 무하마드 알리에게 감사한다. 우리는 좀 더 자신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무하마드 알리의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을 증오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어떤 색을 싫어하는지는 중요치 않다. 그 자체가 명백한 잘못이다"라는 발언을 덧붙였다.
한편 지난 25일 미국에서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과잉 진압해 숨지게 한 일명 미국 흑인 사망 사건이 발생해 미국 75개 지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상에는 'BLACK LIVE MATTER'(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는 등의 인종 차별 반대 캠페인에 많은 이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tvX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사진=WBC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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