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9.09 17:11 / 기사수정 2010.09.09 17:35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현 WTA(여자프로테니스투어) 세계랭킹 2위인 캐롤라인 워즈니아키(20, 덴마크)는 인구 550만의 작은 나라인 덴마크에서 모르는 이가 드물다.
10살 때 테니스 천재 소녀로 각종 미디어에 등장한 워즈니아키는 많은 이들의 기대대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90년생인 워즈니아키는 현재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2010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9일(이하 한국시각) 뉴욕에 있는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0 US오픈' 여자단식 8강전에서 도미니카 시카불코바(불가리아, 세계랭킹 45위)를 세트스코어 2-0(6-2, 7-5)로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워즈니아키는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테니스의 '지존'인 세레나 윌리엄스(29, 미국, 세계랭킹 1위)에 이어 2위에 올라있지만 아직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은 없는 상태다. 지난해 US오픈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이 워즈니아키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세운 최고의 성적이었다.
워즈니아키는 킴 클리스터스(27, 벨기에, 세계랭킹 3위)에 패해 US오픈 정상에 등극하지 못했다. 올 시즌, 4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도 호주오픈과 윔블던대회에서는 16강전에서 탈락했고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은 8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워즈니아키는 올 시즌에만 4승을 올렸다. 지난 4월, MPS Group 챔피언십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린 워즈니아키는 8월 달에만 3승을 올렸다. 가장 큰 대회였던 로저스컵에서 베라 즈보나레바(26, 러시아, 세계랭킹 8위)를 꺾고 정상에 오른 워즈니아키는 e-Boks 소니 에릭슨 오픈과 Pilot Pen 예일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레나 윌리엄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현재 워즈니아키에게 필요한 것은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이다. 8월 달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이번 UA오픈에서 워즈니아키는 준결승까지 무실세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어려서부터 테니스 신동으로 평가받았던 그는 13세 때, 덴마크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폴란드 출신인 워즈니아키의 부모님은 모두 스포츠 선수 출신으로 아버지는 축구를 했고 어머니는 배구를 했었다.
워즈니아키의 코치는 아버지인 피터 워즈니아키가 담당하고 있다.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3, 러시아, 세계랭킹 17위)도 아버지인 유리가 키워냈듯이 딸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이는 바로 아버지이다.
워즈니아키의 장점은 잔디와 하드, 그리고 클레이 코트를 가리지 않고 모두 강하다는 점이다. 여기에 포핸드와 백핸드, 그리고 발리와 네트 앞에서의 움직임 등 모든 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테니스의 전설’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체코, 전 세계랭킹 1위)는 "워즈니아키는 정상급 선수가 될 것이다. 그녀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이고 경기 집중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탄탄한 엘리트 코스를 밞아온 워즈니아키는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또한, 4라운드에서는 마리아 샤라포바를 제치고 8강에 진출했다.
워즈니아키는 이번 대회에서 1번 시드를 받았다. 세계랭킹 1위인 세레나 윌리엄스가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준결승까지 대진표가 무난했던 워즈니아키는 클리스터스에 설욕을 노리고 있다.
클리스터스는 준결승전에서 비너스 윌리엄스(30, 미국, 세계랭킹 4위)와 결승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지난해 결승전에서 만난 경험이 있는 이들이 1년 만에 재회할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워즈니아키는 결승 진출을 위해 즈보나레바의 벽을 넘어야 된다. 지난달에 열린 로저스컵 결승에서 즈보나레바를 만난 워즈니아키는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었다.
[사진 = 캐롤라인 워즈니아키 (C) US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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