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신현빈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 장겨울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1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현빈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8일 종영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신현빈은 극중 외과의 유일무이한 레지던트 장겨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장겨울은 자신이 사랑했던 안정원(유연석 분)과 러브라인을 성사시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날 만난 신현빈은 "처음에는 어떤 캐릭터인지 모르고 제목만 듣고 감독님과 작가님과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세 번째 만났을 때, 감독님이 같이 하자고 제안을 해주셔서 참여를 했다"며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장겨울 캐릭터를 어떻게 그릴가 고민했는데, 대본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 친구가 나쁜 사람은 아닌데 처음에 오해가 있을 수 있지 않나. 그걸 점점 변화하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특히 장겨울은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과 안정원을 향한 직진 본능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유달리 음식을 사랑하는 '먹깨비' 설정 역시 큰 화제를 모았던 터.
신현빈은 "저는 원래 좀 천천히 오래 먹는 스타일인데, 잘 먹는 설정이 겨울이랑 맞다고 느꼈다. 차갑고 무뚝뚝해보이는 사람이 음식을 잘 먹으면 뭔가 좀 괜찮아보이지 않나"라고 웃었다. 이어 "스트레스 풀 수 있는 게 먹을 거였다는 설정이 캐릭터를 잘 보여준다고 느꼈다. 하지만 먹으면서 연기를 하는 건 쉽지 않았다. 계속 먹으면서 대사도 해야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대사하는 장면을 찍기 전에는 미리 집에서 샌드위치를 배달해 연기를 해봤다. 혼자 먹어보고 대사를 하면서 '못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깨끗하고 깔끔하게 잘 먹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먹기 위해 노력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 샌드위치를 먹는 유튜버 분들의 영상을 실제로 시청하기도 했다"고 '먹방'을 위해 노력했던 부분을 전하기도 했다.
주변 반응도 좋았다고. 그는 "주변에서 제가 샌드위치를 먹는 걸 보면서 많이 사먹었다고 하더라. 그런 즉각적인 반응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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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