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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복면가왕' 박구윤 "14년간 몸에 밴 뽕끼', 빼기 쉽지 않더라"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6.01 02:37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트로트가수 박구윤이 '복면가왕'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된 인상을 남겼다.

31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트로트가수 박구윤이 출연했다. 이날 다이아몬드로 출연한 박구윤은 진주와 함께 2AM의 '친구의 고백'으로 대결을 펼쳤다. 허스키한 보컬을 매력을 선보인 박구윤은 이덕화와 현철, 김구라 성대모사로 개인기를 뽐내기도 했다.

그러나 아쉽게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고, 박구윤은 임재범의 '이 밤이 지나면'을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박구윤은 "데뷔 14년 차다. 내 이름 석 자를 정확히 알리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 맞습니다. 다이아몬드. 많은 관심과 응원 감사합니다"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정체가 드러난 뒤 엑스포츠뉴스와 통화한 박구윤은 좀 더 자세한 소감을 전해왔다. 

박구윤은 "'복면가왕'은 예전부터 나가고 싶었던 프로그램이다. 만약에 나가게 된다면 어떤 노래를 부를지 많이 생각해뒀다"며 "섭외가 조금 늦게 된 것 같다. 3라운드까지는 갈 줄 알았는데 일찍 떨어져서 조금은 아쉽다"라고 전했다.

전공인 트로트가 아닌 발라드를 부른 박구윤은 트로트 창법이 아닌 발라드 창법으로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고 했다. 박구윤은 "트로트 창법을 내지 않으려고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데 14년 동안 트로트를 해서 그런지 '뽕끼'가 잘 안 없어 지더라. 녹화 당일에는 트로트끼가 조금 빠졌다고 생각했는데 진주님이 노래를 워낙 잘 부르셔서 올라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고 전했다.

박구윤은 "가면을 쓰고 창법을 숨기면 모르실 줄 알았다"며 "그런데 개인기에서 다들 눈치를 채신 것 같더라. 다른 개인기를 했다면 못 맞추셨을 것 같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2라운드 경연곡으로 강산에의 '라구요'를 준비했다고 밝힌 박구윤은 "편집도 잘해주셨다. 나가고 싶던 프로그램에 나가게 돼서 이제는 원도 한도 없다"고 후련한 모습을 보였다.

박구윤은 이날 방송을 가족들과 함께 봤다며 "가족들에게도 결과를 알려주지 않았다. 결과가 나오자 아쉬워하면서도 멋있다고 하더라"라고 주변 반응을 전했다.


특히 "제 딸이 4살인데 제가 나오는 방송을 집중해서 보지 않는다. 그래서 서운할 때도 있었다"며 "그런데 오늘은 '복면 쓴 사람이 아빠야'라고 말하니 집중하며 방송을 보더라. 가면을 벗으면서 정체가 드러나니까 춤을 추기도 했다. '복면가왕' 파워가 세다는 걸 다시 느꼈다"라며 유쾌한 에피소드를 덧붙였다.

종전의 히트곡 '뿐이요'를 비롯해 '나무꾼' 등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박구윤은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박구윤 인스타그램, MBC 방송화면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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