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월드챔피언' 스페인이 무난하게 유로 2012 첫 출발을 알렸다.
스페인은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리히텐슈타인 파두츠 레인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I조 예선 리히텐슈타인과 첫 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뒀다.
피파랭킹 1위 스페인과 141위 리히텐슈타인의 대결은 세계 최강과 유럽 최약체의 만남으로 경기 전부터 스페인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됐다. 스페인은 지난 네 번의 맞대결에서 13골을 넣으며 단 한 골도 실점하지 않아 승리는 당연해 보였다.
이를 증명하듯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월드컵 우승 멤버를 총동원했고 스페인은 경기 시작부터 리히텐슈타인을 몰아쳤다.
전반 2분 만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다비드 비야(이상 FC 바르셀로나)의 연속 슈팅으로 포문을 연 스페인은 18분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은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가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선제골을 일찍 터트린 스페인은 특유의 포제션 축구를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했고 8분 뒤 비야가 페널티박스 아크 정면에서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A매치 44번째 골에 성공한 비야는 라울 곤잘레스(샬케 04)가 가진 스페인 A매치 최다 골과 동률을 이뤘다.
전반을 2-0으로 끝낸 스페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를 투입하며 추가골에 나섰고 후반 9분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은 토레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파브레가스를 투입해 재미를 본 델 보스케 감독은 후반 12분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를 교체 투입했고 실바는 투입 4분 만에 쐐기골을 넣어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실바는 멕시코전 동점골에 이어 이날도 골을 넣으며 A매치 두 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스페인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고 리히텐슈타인은 온몸으로 수비하는 데 급급했다. 스페인은 후반 막판 비야의 슈팅이 골대 상단을 맞고 나오는 등 아쉽게 추가골 뽑는데 실패했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4-0 압승을 거뒀다.
한편, 스페인은 오는 8일 새벽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아르헨티나와 친선 경기를 갖는다.
▲ UEFA 유로 2012 I조 예선
리히텐슈타인 : 스페인
<경기 요약>
리히텐슈타인 0
스페인 4 : 전18' 토레스, 전26' 비야, 후9' 토레스, 후16'실바
<출전 명단>
리히텐슈타인 : 옐레(GK)-에벨레(전44'레흐스타이너)-M.스토크라사-M.스토크라사-외리(후1'폭트)-헤슬러-프릭-브루크마이어-비제아(후37'뷔셀)-폴베리노-에르네
스페인 : 카시야스(GK)-카프데빌라-마르체나-피케-라모스-알론소-부스케츠-샤비(후1'파브레가스)-이니에스타(후19'페드로)-비야-토레스(후12'실바)
[사진 (C) 엘 문도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