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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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 "박지성, 이란전 가장 힘든 임무 수행할 것"

기사입력 2010.09.03 17:17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파주NFC, 전성호 기자] "이란전에서는 박지성이 가장 힘든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조광래 신임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3일 오후 3시 파주NFC에 모여 본격적인 이란과의 평가전 준비를 시작했다.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로 치를 'E1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박주영(AS모나코), 기성용(셀틱), 이영표(알힐랄) 등 대표팀 전력의 핵심인 해외파 선수와 함께 석현준(아약스), 윤빛가람(경남FC) 등 2011 아시안컵과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활약할 젊은 선수들로 꾸려졌다.

이날 소집에는 박지성 등 해외파 12명과 이번 주말 K-리그 경기가 없는 경남FC 선수 2명(윤빛가람, 김주영) 등 14명만이 파주NFC에 모였다.

조광래 감독은 3일 대표팀 소집 후 첫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경기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느 경기든 승리가 중요하다. 모든 선수가 그런 마음가짐으로 이란과의 평가전에 임할 것이라 믿는다"라며 이란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란전에서 새로운 공격패턴을 시험할 것이라 밝힌 조광래 감독은 "이청용을 투톱 위치로 이동시켜 공격 라인을 형성할 것이다. 대신 박지성은 약간 아래로 쳐져서 미드필더와 공격 모두를 소화한다. 아마 박지성이 가장 힘든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이란전에 사용할 전술 일부를 공개했다.

이하는 조광래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이란전에 대한 각오는

경기 내용도 중요하지만, 어떤 경기든 승리가 중요하다. 모든 선수가 그런 마음가짐으로 이란과의 평가전에 임할 것이라 믿는다.

아시안컵을 대비해서 공격 패턴을 두 가지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를 이란전에서 사용할 생각이다.

-아직 해외파를 비롯해 대표팀 일부만 소집됐는데 훈련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해외파 선수들이 이틀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몸 상태가 괜찮다. 오늘 훈련을 통해 좀 더 빠르고 세밀한 패싱게임을 비롯해 포메이션이나 움직임에 중점을 둘 생각이다.

-이번 이란전에서는 이청용 중심의 공격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데

이청용 중심이라기보다는, 이청용을 투톱 위치로 이동시켜 공격 라인을 형성할 것이다. 대신 박지성은 약간 아래로 쳐져서 미드필더와 공격 모두를 소화한다. 아마 박지성이 가장 힘든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수비수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수비 라인은 2~3명을 훈련 시키면서 이란전에 중앙 수비수를 누구로 세울지 결정할 것이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과거 대표팀만큼 훈련시간이 많지는 않다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K-리그를 중요시하지 않을 수 없다. K-리그가 발전해야 대표팀도 좋은 경기내용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짧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영상물이나 도면을 통해 선수들이 빨리 내가 추구하는 전술을 이해하도록 도와주겠다.

-이번 이란전 포메이션을 정확하게 말한다면

굳이 숫자로 배열한다면 3-4-3나 3-4-1-2로 부르면 될 것 같다.

-기성용이 아시안게임에만 뛴다는 것으로 합의됐다고 하던데

대표팀은 최고의 선수가 모두 모여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도 중요하지만, 가능하다면 양쪽 다 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단독으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기성용 선수 개인이나 소속팀과 합의하에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염기훈이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는데

상당히 안타깝다. 지난번 나이지리아전에 출전 기회를 주지 못해서 이번에는 후반전에라도 꼭 뛰게 할 생각으로 뽑았는데 아쉽다.  부상에서 완쾌되어 건강한 몸 상태를 가지고 돌아온다면 다음 소집 때는 출장 기회를 줄 것이다.

-석현준이 아약스에서는 중앙에서의 플레이에만 집중했었는데, 대표팀에서는 측면에서의 역할도 중요시 될 것 같다

좋은 선수는 어느 팀에서나, 어느 전술에서나 잘 적응해야 한다. 석현준은 아직 어린 선수이지만, 더 많은 움직임과 날카로움을 갖추겠다고 생각하며 뛰지 않으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없다.

-수석코치 등 대표팀 코칭 스태프가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았는데

김세윤 비디오 분석관은 계속해서 대표팀에 도움을 줄 것이다. 현재 중국과 이란의 경기를 비디오 분석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수석 코치는 지금 당장에라도 뽑고 싶지만, 몇 가지 고려하는 점이 있어 신중하게 선택할 생각이다.

-내일 일본과 파라과이의 평가전을 관전할 것이라고 하는데, 어떤 점에 무게를 두고 지켜볼 것인지

일본 대표팀이 경기하는 것을 제대로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내일 파라과이전에서 일본이 미드필드 운영을 어떻게 펼쳐나가는지를 깊이 연구해서 우리와의 경기 때 중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볼 예정이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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