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여기에 오래 있었어. 이제는 충분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03/04 시즌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호날두의 잠재력을 알아봤고, 많은 기회를 줬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리곤 2009/10 시즌 새로운 도전을 위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8,000만 파운드(약 1,204억 원)의 이적료는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고 액이었다.
보통은 팀 동료들에게 이적 사실을 조심스럽게 밝히지만, 호날두는 달랐다. 루이스 나니는 맨유 공식 팟캐스트를 통해 호날두가 이적을 앞두고 했던 말을 회상했다. 나니는 호날두 후계자로 불리며 맨유에서 활약한 바 있다.
나니는 "호날두는 어느 날 우리에게 '맨유에 6~7년 정도 있었어. 내 생각엔 이제 충분해'라며 공개적으로 말했다"라고 회상했다. 항상 '곧 간다'라고 말하긴 했지만, 그렇게 빨리 이적할 줄은 몰랐다"라고 덧붙였다.
나니는 호날두의 성실한 모습을 언급하기도 했다. "집에 수영장과 탁구장 등이 있었다. 누가 더 잘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다"라며 "호날두는 항상 우리보다 2시간 먼저 일어났다. 호날두와 함께한 건 멋진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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