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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수정, “이번 앨범 다섯 글자로 표현하면 ‘나는 호랑이’” [인터뷰]

기사입력 2020.05.19 22:49



최근 러블리즈 류수정은 솔로데뷔앨범 ‘타이거 아이즈’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류수정의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거 아이즈'는 화려한 팝에 EDM 요소를 적절히 녹여 세련된 느낌을 줬고, 류수정만의 매력적인 보이스를 더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류수정은 지난 콘셉트 포토에 이어 뮤직비디오 티저까지 시선을 사로잡는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솔로 앨범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기자의 사족을 보려고 인터뷰 클릭한 독자는 없을 테니, 바로 글 들어가겠다.


Q1. 티저 공개되고 타이틀곡 컨셉이 예상외라는 반응이 있었다.
류수정 : 러블리즈로서 5년 반 활동하다보니 보수적인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솔로한다고 했을 때도 ‘러블리즈스러운 걸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표님이 이쪽으로 이끌어 줬다.

이중엽 대표가 간지러운 말을 잘하는 편은 아니다. 근데 “이게 류수정이 해야 할 노래야”라고 해줬을 때, 내 가능성을 봐줘서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콘서트 할 때 솔로곡으로 퍼포먼스적인 것을 했다. 퍼포먼스 하는 것도 재밌어 해서. 그런 모습을 보고 내 다양성을 봐준 것 같다.

팬들은 “상상했던 이미지랑 달라서 재밌다”고 반응 해주더라.


Q2. 뮤직비디오를 본 소감
류수정 : 뮤비를 인터뷰하게 되면서 처음 봤는데, 내가 봐도 색다르고 안 믿겨 진다. 러블리즈에서 솔로로 나오게 돼 영광이기도 하고, 뿌듯한 마음도 생겼다.



Q3. ‘타이거 아이즈’ 말고 다른 곡을 타이틀곡으로 한다면?
류수정 : 수록곡 중에서는 ‘자장가’가 자작곡이다 보니 뮤비도 찍고 싶고 했는데, 타이틀곡으로는 좀 약해서.(웃음)


Q4. 녹음이 힘들었던 곡이 있었는지.
류수정 : ‘42=’이라는 노래가 힘들었다. 익숙한 느낌의 곡이었는데 혼자서 그 가사를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 그게 첫솔로곡 녹음이기도 했고.

오히려 ‘콜백’이 새로운 느낌의 노래였는데 녹음이 수월하게 잘됐다.


Q5. 근래 여성 솔로들은 가창력을 뽐내는 발라더들이 많은데,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노래를 들고 나왔다.
류수정 : 컨셉 자체는 퍼포먼스적으로 보이지만, 가창력을 뽐내기도 해야 하는 노래다.

음악이 개성도 강하고, 콘셉도 확실해서. 목소리에 집중을 많이 했다.

창법도 나른하고, 러블리즈할 때보다 더 톤이 다운된 느낌이다. 약간 다운된 매력적인 보컬을 살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Q6. ‘자장가’ 외에도 써둔 자작곡이 있나.
류수정 : 아예 완성된 자자곡은 4-5곡이 있다. 완성된 것도 계속 수정 중이다. 미완성곡들도 계속 다듬어가고 있다.



Q7. 앨범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것.

류수정 : 걸크러쉬 컨셉 하는 분들이 애교하면 힘들어하듯이, 러블리한 것만 하다가 이런 컨셉을 하려니 원래 하던 느낌을 깨는 게 힘들었다. ‘내가 이렇게 하는 게 괜찮을까’라고 생각 했는데 막상 뮤직비디오를 찍게 되니 그게 확 깨졌다.


Q8. 연습할 때는 어땠나.
류수정 : 연습실에서 댄서 분들, 선생님과 함께 있을 때 표정이 많이 안 나오더라. 선생님이 “너 강아지 같으면 안 돼! 호랑이 같아야해!”라고 했다. 그래서 혼자 몰래 연습했다.

연습생 때 부끄럼이 많아서 혼자 몰래 오디션보고 했는데, 그때 생각이 났다. 차라리 뮤비 찍을 때는 나은데 연습할 때는 아직 부끄럽더라.


Q9. 곡 듣고 나서 멤버들 반응은 어땠나.
멤버들이 처음에는 놀라했다. “이런 음악을 수정이가 한다니”라면서. 내가 어쿠스틱 할 것 같고 그랬는데 완전히 다른 컨셉의 음악을 했으니까.

근데 “정말 잘 소화해줘서 자랑스럽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리고 지수 언니가 ‘타이거 아이즈’ 꼭 커버해준다고 하더라. 호랑이 분장까지 할 수 있다고 해서 잘 말리고 있다.


Q10. 솔로 선배로서 케이(솔로가수 김지연)가 해준 이야기가 있다면?
류수정 : 항상 여러 명이 몰려다니다가 혼자 하게 되면 외롭다고 하더라. 혼자서 하니 장난칠 사람도 없고 대기실에서도 혼자 기다려야 한다. 마음 단단히 먹고 가려고 생각 중이다.


Q11. 멤버 외 아이돌 지인들 반응은 어땠는지.
류수정 : 라붐 솔빈한테 “멋있다. 축하한다”고 메시지가 왔다

그리고 로켓펀치 친구들한테도 “언니 참 기대된다”는 말을 들었다. 자정에 티저 나올 때마다 반응을 보내오더라. 참 귀엽다고 생각했다.



Q12. 가족 분들 반응은?

류수정 : 나는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가족분이 “너무 좋다”, “너무 어울린다”, “재밌을 거 같다”며 힘을 줬다. 친언니가 노래 듣고 나서 표정연기를 실제로 하는 편인데, 언니의 표정 연기를 보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Q13. 년차가 쌓인 만큼 슬럼프도 겪어봤을 텐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류수정 :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까, 대중들과 팬분들이 뭘 제일 원할까 같은 생각을 많이 한다.

내가 앞으로 뭘 더 어떻게 해야. 관심 있게 들어주고 관심을 받을 수 있을까.

그런 걸 생각하며 열심히 하다가 슬럼프가 온 것 같다.

근데 연습하게 되면 고민이 사라진다. 준비하는 게 많을수록 생각을 잊게 되니까. 그런 걸로 풀게 되는 거 같다.


Q14. 별명부자로 유명한데, 이번 활동을 통해 갖고 싶은 별명이 있다면?
류수정 : 이미 생겼다. 팬분들이 호랑이랑 내 이름을 합쳐서 ‘류랑이’, ‘랑랑이’라고 귀엽게 불러주더라.
멤버들도 이미 그렇게 불러주고 있다.


Q15. 최근 수정 씨를 포함해 러블리즈 멤버들이 연달아 개인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는데.
류수정 : 장기적으로 개인 인스타 논의를 활발하게 했다. 그동안엔 러블리즈 공식 계정으로 활발히 소통했기 때문.

회사에도 계속 이야기하다가 이번에 이루어졌다.

개인 인스타의 장점은 한 사람의 느낌으로 피드를 꾸밀 수 있다는 것 같다.




Q16. 코로나19 시국이다 보니 활동이 강제로 뜸해진 감이 있다. 컴백 전엔 뭐하고 지냈나.
류수정 : 제 앨범 녹음과 러블리즈 앨범 녹음을 같이 했다.

러블리즈 콘텐츠도 찍었다. 공개한 것도 있고, 공개할 것도 있다.

쉴 시간이 생겨서 노래도 많이 듣고 그랬다.


Q17. 코로나19 시국만 아니라면 행사를 했을 기간. 이렇게 쉬는 게 어색하지 않았는지.
류수정 : 행사가 없으니 너무 어색하다. 데뷔 이후에 이렇게 쉰 적이 처음이다.

멤버들도 확 쉬게 되니 “이래도 되나”라고 하더라.

빨리 러블리즈로도 컴백하고 싶다.


Q18. 코로나19 때문에 팬들과 직접적으로 만나는 게 어렵게 됐는데.
음악방송 사전녹화를 할 때나. 팬미팅을 할 때 팬들로부터 응원을 많이 받는다.

그런데 음악방송에 팬분들이 없다보니 더 긴장하게 될 거 같다. 보고 싶다.


Q19. 코로나19 시국이 진정되면 해보고 싶은 것.
류수정 : 케이 언니 솔로 때처럼 팬미팅, 싸인회 같은 걸 팬분들과 함께 해보고 싶다.

그리고 여름, 겨울 즈음에 콘서트를 하는데 이번에 못하게 될 것 같다. 코로나19 시국이 괜찮아지면 콘서트를 하고 싶다.


Q20. 앞으로 솔로로서 해보고 싶은 컨셉이 있다면?
류수정 : 러블리즈스러운 것도 혼자서 보여주고 싶고, 한 단계 더 진화해서 잔망스럽고 새침한 그런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Q21. 러블리즈 멤버 류수정과 솔로 류수정의 차이점을 설명해본다면?

류수정 : 멤버 류수정은 러블리즈 멤버로서 러블리즈의 색깔을 극대화하는 사람.

솔로 류수정은 컨셉에 갇히지 않은,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사람.


Q22. 러블리너스 분들께 인사
제 앨범 티저와 음악에 관심 가져줘 감사하고, 애정 어리게 봐줘 감사하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좋은 활동하고 싶고,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다.

Q23. 이번 이번 앨범을 다섯글자로 표현한다면?
“나는호랑이”

리스너분들이 들으면서 ‘나는 호랑이다’ 이런 느낌을 받으면 좋겠다.

한편 류수정의 첫 번째 미니앨범 '타이거 아이즈'는 20일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아래는 ‘타이거 아이즈’ 앨범 수록곡.

01 Be Cautious 
Lyrics 빅싼초 (Yummy Tone), Goodvibes (Yummy Tone)
Composed Goodvibes (Yummy Tone), 빅싼초 (Yummy Tone)
Arranged 빅싼초 (Yummy Tone), Goodvibes (Yummy Tone)


02 Tiger Eyes
Lyrics 서지음
Composed Mayu Wakisaka, Phil Schwan, Sean Michael Alexander
Arranged Phil Schwan

‘류수정’이란 이름으로 첫 번째로 선보이는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 ‘Tiger Eyes’는 매력적인 이성의 눈빛을 ‘Tiger Eyes’에 비유, 이를 바라보며 깊게 빠져 들어가는 과정을 맹수의 나른하고 서늘한 움직임으로 묘사한 감각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POP을 기반으로 EDM 요소를 적절히 녹여 세련된 느낌을 주었으며 류수정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몽환적인 느낌이 잘 어우러져 색다른 느낌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많은 히트곡을 작업한 Sean Alexander, Mayu Wakisaka, Phil Schwan, 작사가 서지음이 참여하였다.


03 CALL BACK
Lyrics 윤상조, 강연욱 / Composed 윤상조, 강연욱 / Arranged 윤상조, 강연욱

 ‘Call Back’은 Minimal 한 구성의 3박자 블루스 리듬의 R&B 곡으로, 류수정의 감성적인 보컬과 음색을 돋보여주기 위해 모던하게 편곡되었다. 이별로 인해 변화된 일상에서 그리움에 못 이겨 다시 전화를 걸어 보지만 받지 않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가사를 담았으며, 그동안 보여줄 수 없었던 류수정만의 짙은 감성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다.


04 너의 이름 (Your Name)
Lyrics 김호경 / Composed 1601 / Arranged 1601

 ‘너의 이름’은 섬세한 멜로디 라인과 감성을 자극하는 코드 진행이 돋보이는 발라드로, 따뜻함이 느껴지는 어쿠스틱 악기 연주와 후렴구의 드라마틱한 전개가 인상적이며, 류수정의 성숙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05 42=
Lyrics 4번타자, 장수아 / Composed 4번타자, 장수아 / Arranged 4번타자, 소크라톤

‘42=(사이는)’은 봄의 감성과 사랑에 대한 고민을 담은 미디엄 템포 곡이다. 썸과 사랑 사이 그 어떤 지점에 있는 미묘한 감정의 이야기를 가사에 담았으며, 제목을 “42=“으로 수학 공식처럼 표기하여, 사랑을 복잡한 수학 문제 푸는 것에 빗대어 재치 있게 표현했다. 또한 반복되는 EP와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의 미니멀한 편곡이 류수정의 매력적인 보컬과 어우러져 류수정의 음색을 더욱 돋보여주는 곡이다.


06 나, 니 (NA, NI)
Lyrics 최낙타 / Composed 최낙타 / Arranged 최낙타

 ‘나, 니’는 싱어송라이터 최낙타가 선물해 준 곡으로, 사랑에 빠진 소녀의 감성을 담은 곡이다. 
사랑에 빠져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고, 매일매일 함께 하고 싶은 풋풋한 설렘을 담은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장난스러운 느낌의 기타 리프와 ‘나, 니’라는 말장난 같은 표현이 통통 튀는 멜로디와 만나 첫사랑의 설렘을 느끼게 해주는 곡이다.


07 자장가 (zz)
Lyrics 류수정 / Composed 류수정 / Arranged 황현성

‘자장가’는 류수정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작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장가를 불러달라며 함께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 마음을 가사에 담은 곡이다.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에 따뜻한 기타 사운드와 콘트라베이스의 깊은 울림이 어우러진 포근한 자장가 같은 곡이다. Outro에 류수정의 아이디어로 더해진 오르골의 아름다운 선율이 동화 속 이야기처럼 신비로운 곡이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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