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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수원] 역대전적 우위 걸고 벌이는 승부

기사입력 2010.09.04 09:55 / 기사수정 2010.09.13 17:48

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20R 프리뷰 - 강원 FC VS 수원 삼성 블루윙즈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클럽의 규모는 다르지만, 역대전적은 동률인 강원과 수원이 오는 4일 오후 7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2010 쏘나타 K-리그 20R'의 경기를 펼친다.

역대전적 4전 1승 2무 1패. 그야말로 50:50이다. 전력상 수원에 열세를 보이던 강원이지만, 수원전에서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올 시즌 양 팀 클럽 역사상 첫 승리를 먼저 거둔 것도 강원이었다. 그것도 수원의 심장부인 '빅버드'에서 수원을 격침했기에 한 경기 이상의 승리로 기록되는 기쁨이었다.

지난 라운드에서는 대구를 잡고,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의 터널도 빠져나왔다. 물론 지금의 수원은 전반기의 수원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강하다.

강원은 최근 2경기에서 1득점씩 뽑아낸 꾸준함 속에서 주중 경기를 치르느라 피로한 수원의 체력적인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승리를 따내려 한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최근 6경기 5승 1무로 이제 6강 플레이오프 자리가 눈앞이다. 현재 승점 27점으로 6위 울산에 2점 뒤진 7위를 기록중이기 때문이다.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서 6강행의 첫 관문에 진입할 수 있는 수원이다. 최근 원정에서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를 기록중인 수원이기에 이번 라운드에서 반드시 6위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팀 분위기는 상승세이지만, 2경기 연속 원정경기를 소화하는 점이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부담을 안길 수가 있다. 적절한 로테이션이 필요한 시점이다. 왼쪽 풀백의 확실한 주전인 양상민이 경고누적으로 빠지는 점도 부담스럽다.

작년 강원 첫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는 사실도 신경이 쓰인다. 수원도 마냥 잘나가는 무적의 팀은 아니다. 이러한 약점과 문제점을 스스로 풀어야 원하던 6강을 바라볼 수 있다.

▶ '레인메이커' 대 '돌격대장'

수원에서 5시즌 간 딱 100경기를 소화하며 21골 6도움을 기록하였던 '레인메이커' 서동현.

서동현은 수원에서 호세모따와의 경쟁에서 일단 공격진의 한자리를 내주었는데, 후반기에 터키에서 컴백한 신영록과 일본 대표출신 공격수 다카하라의 영입으로 입지가 흔들렸고, 새로운 변화를 위해 강원으로 이적을 감행하였다.

정든 수원을 떠나 강원으로 둥지를 옮긴 서동현은 어느덧 4경기를 소화해 새로운 팀에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다.

서동현은 대전전에서는 이적 첫 골을 쏘아 올리며 김영후에 의존하던 강원 공격진에 새로운 루트를 제공하고 있다.

수원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서동현, 이제는 적이 되어 친정에 비수를 꽂을 수밖에 없는 그의 기구한 운명이 이번 경기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지켜보자.

이에 맞서는 수원의 '돌격대장' 신영록.

암울했던 터키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이내 친정으로 컴백을 선언했다. 현재 7경기 3골 1도움을 올리며, 유럽물을 먹더니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신영록이다.

신영록은 골문 앞 움직임과 파괴력이 뛰어난 신영록은 힘에 의존하는 '파워축구'를 구사한다. 체격과 체력을 바탕으로 한 그의 저돌적인 플레이는 확실한 수원의 보증수표다.

신영록에 있어 강원은 이번이 첫 대면이다. 강원이 작년 K-리그에 첫 참가를 했을 때 그는 터키리그에서 활약을 펼친 까닭이다.

고로 신영록의 확실한 한방을 겪지 못한 유일한 팀이 바로 강원이다. 신영록이 K-리그 신생팀을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할지 눈여겨보자.

▶ 누가 더 날카롭나?

강원의 '프랜차이즈 스타' 좌측면 공격수 정경호.

올 시즌 16경기에 나서며 1도움을 올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은 활약이지만, 주장직까지 수행해내고 있기에 팀으로서는 합격점을 줘도 무방하다.

전성기의 활동량과 매서움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평가지만, A매치 40경기 5골과 K-리그 195경기 27골 13도움은 그의 클래스를 나타내는데 큰 무리가 없다.

이에 맞서는 수원의 우측날개 공격자원 이상호.

윤성효 감독부임과 함께 울산 시절 만개하던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다.

작년 차범근 감독이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제패를 위해 큰맘 먹고 울산에서 이상호를 데려왔지만, 그가 거둔 성적은 20경기 1골 1도움이었다.

올 시즌도 꾸준하게 기용했지만, 좀체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서울과의 슈퍼 매치에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12경기 만에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적절한 위치선정이 돋보이는 이상호의 감각적인 골이었다. 주중에 열린 성남전에서는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성남의 골포스트를 맞추면서 점점 날 선 경기감각을 뽐내고 있다.

한때 '만능키'로 불리던 선수가 바로 이상호였다. 어디에 놔도 제 몫을 해낸다는 아주 멋진 별칭이었는데, 그런 만능키가 이제는 수원 우측의 '마스터키'가 되려고 한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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