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탑골 랩소디' 3대 글로벌 가왕에 오른 중국의 찐룬지가 16년 간 품어왔던 한국 활동의 꿈을 털어놨다.
찐룬지는 지난 16일 티캐스트 E채널의 탑골가요 세계화 프로젝트 '탑골 랩소디'에서 가왕을 차지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소라의 '제발'을 폭발적인 고음과 호소력으로 무대를 홀렸다. 첫소절이 시작되자 판정단에서 탄성이 흘러나왔고, 이지혜는 울먹이기도 했으며 MC 이상민은 끝까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원작자 김현철도 "이 노래를 수많은 경연에서 들어봤지만 새로운 감흥이고 상상 이상의 무대였다"라고 극찬했다. 중국에서 리메이크를 한다면 "당연히 허락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뜨거운 반응은 계속됐다.
중국 대형 오디션 TOP4 출신인 찐룬지는 한국인 아내를 만나 현재는 한국에서 정착해 생활하고 있다. 대륙을 사로잡았던 목소리는 이제 한국에서 가수의 꿈을 펼치려고 노력 중이다. 한국에서 가수가 되고픈 꿈은 무려 16년 간 가슴 속에 품어왔던 일이다. 찐룬지가 방송에서 미처 털어놓지 못한 그 속마음을 제작진을 통해 전했다.
토요일 예능의 지형을 흔들고 있는 ’탑골 랩소디: 케이팝도 통역이 되나요’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 E채널, 유튜브 등에서 동시 방영된다.
다음은 찐룬지와의 일문일답.
Q. 방송 이후 반응이 뜨겁다. 3대 가왕에 오른 소감.
A. 지금도 너무 행복하다. 주위에서 엄청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고 있다. 이번 기회로 한국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
Q. '탑골 랩소디'에 도전하게 된 계기.
A. 우연히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했다. 학창 시절부터 한국 노래들을 많이 접하고 따라해보던 추억들이 있다. 제가 좋아하던 노래들을 한국 무대에서 불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신청을 했다.
Q. 2절 중국어 작사 솜씨에 놀라는 사람이 많았다.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고, 평소에도 작사를 즐겨하는 편인가.
A. 평소엔 작곡 편곡을 많이했다. 아직 작사는 너무 어렵더라. 원곡 가사에 대한 이해력과 최대한 슬픈 감성을 끌어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Q.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인데, 7년의 세월이 흘렀다. 출연 이후 어떻게 지내왔나.
A. 출연 이후에도 항상 음악을 중심으로 살아왔다. 그동안 한중가요제나 여러 방송에서 좋은 기회로 임창정, 백지영, 서인국 등 여러 좋은 가수분들과 듀엣 무대도 해봤다.
Q. 한국에서 가수의 꿈을 펼치려는 이유.
A. 지난 16년 간 한국에서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했다. 저를 모르시는 분들에게 제 노래를 들려 드렸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도 궁금했다. 그래서 이번 계기로 또 한번 도전하게 되었다.
Q. 어떤 음악에 강점이 있나, 또는 어떤 음악을 하고 싶나.
A. 지금까지는 제 톤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발라드 같은 서정적인 음악을 많이 시도했다. 앞으로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그 어떤 스타일 음악들을 다 도전해 보고 싶다.
Q.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어떤 아티스트로 남고 싶나.
A. 한국이나 중국이나 저의 음악을 들었을 때 '진심이 있는 가수다'라는 아티스트로 남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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