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KT 위즈 배정대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배정대는 1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2차전에서 9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잘 쳤다. 전날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치르더니 이틀 연속 9번 타순에서 타격감을 과시했다. KT가 10-4로 크게 이기는 데 공이 컸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배정대는 변화를 줬다. 올 스프링캠프만 해도 KT 코치진을 놀라게 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정대가 배트스피드가 엄청 늘어 왔더라"며 입을 못 다물기도 했다. 실제 배정대는 주전 중견수가 되는 과정에서 체지방을 13%나 줄이고 배트스피드를 17km/h나 늘려 왔다고.
결과는 바로 나왔다. 배정대는 16일 수원 삼성전까지 11경기 가운데 2경기 제외 매 경기 안타를 쳤다. 경기 전만 해도 타율 0.345 OPS 0.904로 매우 좋았다. 표본이 적기는 하나 30타석 이상 소화하는 9번 타자 가운데 배정대만큼 치는 타자는 KBO리그 안에서 찾을 수 없다.
배정대가 9번 타순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데다 빠른 발까지 쓰니 KT 타선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16일 수원 삼성전에서 3회 말 2사 3루에서 중전 안타를 쳐 타점을 올리더니 후속 타자 타석 때는 도루까지 성공했다. 그것만 아니라 5회 말은 1사 2, 3루에서 좌전 안타를 쳐 누상을 싹쓸이하기도 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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