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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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 전 오늘의 XP] '뜨거운 안녕' 서재응-최희섭, 합동 은퇴식

기사입력 2020.05.15 00:29 / 기사수정 2022.04.16 18:17

 
 
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6년 5월 1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이날 KIA의 선수들은 모두 특별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바로 KIA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서재응과 최희섭의 현역 은퇴식이 펼쳐지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2009년 한국 시리즈 우승 당시의 유니폼 디자인으로 야수들은 등번호 23번 최희섭이 새겨진 유니폼을, 투수들은 등번호 26번 서재응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었다.

2015 시즌이 끝나고 현역 은퇴를 결정한 서재응과 최희섭은 구단의 배려로 합동 은퇴식을 치렀다. 광주 충장중학교-광주제일고등학교 선후배이자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선수로서 족적을 남긴 두 사람은 같은 팀에서 같은 날 은퇴를 했다.

'다함께 맞춰 입은 유니폼'


최희섭-서재응 '김기태 감독의 격려 받으며'



양현종 '선배들과 함께'
 
 
김상훈-서재응 '유쾌한 세리머니'


'엄지 척'



'아들의 공 받으며'


'투수 최희섭의 시구, 타자 서재응의 시타'


은퇴식은 경기 전, 후로 나뉘어 진행됐다. 경기 시작 40분 전 전광판에 서재응과 최희섭의 하이라이트 영상이 상영되며 시작했다. 그리고 투수 최희섭과 타자 서재응이 되어 특별한 시구, 시타를 선보였다. 최희섭의 공을 배트로 친 서재응은 내야 땅볼성 타구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KIA는 이날 한화에게 8:7의 스코어로 승리를 거두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두 사람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겼다. 경기 종료 후 이어진 은퇴식 2부 행사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상당수 관중이 자리를 지키며 함께 했다. 서재응과 최희섭은 오현표 운영실장에게 유니폼을 반납하며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고, 유니폼을 벗는 선수들과 지켜보는 사람들 모두 눈시울이 붉어졌다. 
 

'유니폼 반납'


'코끝이 찡'


마이크 앞에 선 최희섭은 KIA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후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 자리에서 26년간 해온 야구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 한다. 미국에서의 여덟 시즌과 한국에서의 아홉 시즌의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생활은 너무 행복했고, 아쉬웠고, 감사했다. 이 시간 이후로 나의 마지막 팀이 되어준 KIA 타이거즈를 위해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가족들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꼭 하고싶다. KIA팬 여러분 앞으로 KIA 타이거즈를 더 많이 응원하고 사랑해달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팬들의 연호 속에 말문을 연 서재응은 "어린 시절 늘 타이거즈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물 한 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야구를 하면서 많이 외로웠다. 그 외로움을 보상해준 곳이 광주 구장이었고 KIA 타이거즈 였다. 고향에 돌아와 넘치는 사랑을 받았고, 따뜻하게 품어준 KIA 식구들 덕분에 씩씩하게 8년을 더 야구를 할 수 있었다. 최고의 열정을 가진 KIA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어 감사했다. 30년을 달려온 선수 생활을 이렇게 따뜻하게 마무리할 수 있어 마음 깊이 행복하다. 내가 끝내 채우지 못했던 10승도 오늘의 승리로 완성된 것 같다"고 눈시울을 적신 채 은퇴사를 마무리했다.

'타이거즈는 사랑입니다'


'팬들 향해 큰절'


'빅초이'와 '나이스 가이'

 
'후배들의 헹가래 받으며'




'아듀, 그라운드!'


인사를 마친 서재응과 최희섭은 마지막 그라운드 퍼레이드 이벤트가 끝난 후 그동안 고락을 함께했던 동료들의 헹가래로 '뜨거운 안녕'을 고했다.
 
jypark@xportsnews.com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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