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허지웅쇼' 김경식과 이동우가 절친 케미를 뽐냈다.
13일 방송된 SBS 러브FM '허지웅쇼'의 '이 맛에 산다!'코너에는 개그맨 김경식, 이동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우는 "전생에 부부였던 우리가 왔다"고 청취자들에게 인사를 건넸고, 허지웅은 그 이유를 물었다. 이에 이동우는 "놀이공원에 가면 사주와 운세를 봐주는 게 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점괘가 경식이와 제가 부부였다고 하더라. 정말 그런 것 같다. 우리는 그 결과에 많은 의미를 뒀다. 그런 인연이 없었다면 아마 헤어졌을 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김경식도 "타로 봐주는 분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셨다"며 "끈끈한 인연이 이번 생에도 이어져 오고 있는 거라고 하더라. 서로 의지하고 늘 한결같이 돕는 관계라고 하셨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SBS 공채 출신인 김경식과 이동우는 오랜만에 친정을 찾았다. 둘 중 김경식이 1년 선배로, 이동우는 "예전에는 선후배 간 서열이 강했고 출연료 자체가 달랐다. 분위기도 폭력적이었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허지웅은 "한창 활동 많이 하던 시절에 누가 인기가 제일 많았냐"고 물었고 이동우는 본인을 지목하며 "내가 인기를 나눠줬다. 나 한 명으로 넷이 먹고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때 못했던 말을 지금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김경식은 "이동우의 저 자만심으로 틴틴파이브가 무너졌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이날 허지웅은 이동우에게 "망막색소변성증 판정 후 시력을 잃어가게 됐는데, 눈이 안 보인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땠냐"고 물었다. 이동우는 "그 자리에 바로 주저앉아서 펑펑 울었다. 2시간 정도 운 것 같다. 김경식도 울더라. 원래 김경식은 눈물이 많지 않은데 김경식이 목 놓아 울고 있더라. '내가 괜히 말했나'라는 생각을 했다. 기분이 참담했다"고 털어놨다.
허지웅은 "나도 아팠을 때 친한 친구한테 전화해서 '글쎄 내가 술 먹자고 할 때 술 먹지 그랬어'라고 타박했다. 치료 들어가서도 친구한테 찾아오지 말라고 했다. 아픈 모습 보여주기 싫었다. 치료 들어가서 그런 모습 보여주기 힘들 텐데 두 사람은 함께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고 감탄했다.
김경식은 "동우가 눈이 안 보인다는 얘기를 듣고 나의 과거와 현재를 생각해 봤다. 나도 안 보이더라"라며 "다들 내가 이동우를 챙긴다고 대단하다고 말하는데 내가 의지를 하고 있다. 휴대폰에도 이동우의 번호를 '이동우 멘토'라고 저장해놨다"고 이동우와의 깊은 우정을 자랑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이동우가 돈 좀 벌어왔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경식은 "다들 내가 이동우를 챙긴다고 대단하다고 하는데 내가 의지를 하고 있다. 휴대폰에도 '이동우 멘토'라고 저장해놨다. 그런 의미로 이동우가 돈 좀 벌어왔으면 좋겠다"고 농담했다.
최근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했다는 이동우는 "기분 좋은 피곤함이 있었다. 우리 모두가 마찬가지일 거다. 뭔가를 잃으면 잠깐동안 상실감이 크다가 조금 지나면 나머지를 잃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할 거다"라고 자신의 깨달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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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