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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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결장’ 맨유, 풀햄에 2대 1 역전승!

기사입력 2007.02.25 08:51 / 기사수정 2007.02.25 08:51

이학민 기자

[EPL] 28R 풀햄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거침없는 질주'가 이어졌다.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R 풀햄과의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 1로 힘겹게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이 날 경기가 없었던 2위 팀 첼시와의 승점 차를 9점로 벌려 놓으며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한껏 높여 놓았다.

한국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풀햄의 홈구장 크레이븐 카티지에서 펼쳐진 이번 대결에서 맨유는 경기 초반 홈팀 풀햄의 강한 압박에 의해 고전했다.

전반 3분 스메르틴의 중거리슛을 시작으로 공격을 전개한 풀햄은 6분에는 사이먼 데이비스가 오른발 하프 발리슛을 시도하는 등 공격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계속된 수세에 몰린 원정팀 맨유는 이렇다 할 공격을 전개하지 못한 채, 거칠고 빠른 공격으로 43년 만의 맨유전 홈 승리를 염원하는 풀햄에게 선취골마저 내주고 말았다.

전반 17분. 원투 패스를 통해 공간 침투를 한 사이먼 데이비스의 쇄도를 저지하기 위해 반데사르 골키퍼와 수비수 비디치가 동시에 방어를 전개하던 중 두 선수가 겹치면서 볼이 풀햄의 공격수 맥브라이드에게 흘렀고, 맥브라이드는 빈 골대를 향해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앞서 나간다.

하지만 초반 내내 수비불안과 실책성 플레이를 반복하던 맨유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29분, 루니의 패스를 받은 긱스가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 루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긱스가 반대편에서 쇄도하며 정확한 논스톱 발리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후반에도 홈팀 풀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풀햄은 전투적인 공격력으로 맨유를 여러차례 위기에 몰아넣었다.

후반 3분 만에 사이먼 데이비스의 그림 같은 터닝 발리슛 득점을 노린 풀햄은 반데사르의 슈퍼 세이브에 의해 찬스가 무산된데 이어 3분 뒤에는 사이먼 데이비스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라진스키가 헤딩 슛을 시도했고, 이 것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불운을 이어갔다.

계속된 공격을 지속하던 풀햄은 후반 19분, 또 다시 두 번의 완벽한 기회를 맞았다. 사이먼 데이비스가 에브라를 제치고 노마크 챈스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한 것. 하지만 이것은 반데사르가 쳐냈고, 이어진 사이먼 데이비스의 헤딩 슛마저 반데사르가 잡아내며 1대 1의 균형을 이어갔다.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줌에도 불구하고 역전 골을 넣지 못한 풀햄은 오히려 맨유에게 결정적인 실점을 당하며 홈에서 패배를 당하는 아쉬움을 맞는다.

종료 2분을 남겨둔 88분 이 날 경기 내내 무거운 몸 돌림을 보여준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가 결승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하프 라인 근처에서부터 풀햄의 왼쪽 라인을 무력화 시키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과시한 호나우도는 두명의 선수를 순식간에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맨유는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도 결정력에서 앞서 결국 풀햄을 꺾게 되었다. 반면 사이먼 데이비스, 맥브라이드 등이 분전한 풀햄은 비록 패배했지만, 홈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을 만한 경기력을 펼쳐주었다.

한 편 선발 멤버에서 제외된 맨유의 박지성은 후반전에도 교체 투입되지 못하며 지난 수요일 릴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이어 연속 결장을 기록했다.

‘살인 일정’을 치르고 있는 맨유는 28일(한국 시간) 새벽, 레딩의 홈구장 마제스키 경기장에서 설기현이 뛰고 있는 레딩과 FA컵 16강 재경기를 갖는다.



이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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