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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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왕중왕전] 유창식의 광주일고, 우승 후보 '0순위'

기사입력 2010.08.29 07:51 / 기사수정 2010.08.29 07:52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교야구 주말리그를 기념하기 위한 ‘2010 고교야구 왕중왕전’이 오는 9월 4일부터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올 시즌 열린 8개 전국대회 우승팀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 깊은 행사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에는 다관왕을 차지한 학교가 하나도 없었다. 따라서 이번 대회는 진정한 2010년도 전국 고교야구 최강자를 가리는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금사자기 우승 대표 : 광주 제일고등학교

쌀쌀한 3월의 기온 속에 맞이했던 황금사자기 고교야구는 2010년도 첫 대회라는 점에서 전국의 학교들이 심혈을 기울이기도 했다. 광주 제일고등학교를 필두로 대구 대표 경북고, 부산 대표 경남고, 서울 대표 장충고가 4강에 오른 바 있다. 이들 중 에이스 유창식을 앞세운 광주일고가 장충고에 1-0으로 신승하며 2008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황금사자를 품에 안았다. 당시 MVP에 선정된 유창식은 ‘평균자책점 0’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2학년 이현동은 결승전의 유일한 타점을 기록함은 물론 7타점을 마크하며 대회 타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광주일고는 이후 열린 나머지 전국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봉황대기에서는 ‘복병’ 야탑고에 밀려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고교야구 특성상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프로 지명선수 최다 배출…우승 후보 ‘0순위’

올 시즌 광주일고는 고교야구 왕중왕전에 출전한 학교들 중 가장 많은 선수가 2011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지명을 받았다. 프로 지명 선수들 숫자만 놓고 보았을 때 광주일고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투수로는 초고교급 좌완 에이스 유창식(한화 이글스 지명)을 비롯하여 그와 나란히 선발 마운드를 지켰던 사이드암 이정호(두산 베어스 지명), 마무리 투수 박기철(KIA 타이거즈 지명)이 버티고 있다.

야수들 역시 다수의 선수가 프로 지명을 받았다.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 허일을 비롯하여 백세웅, 백왕중(이상 롯데 자이언츠 지명)이 그러한 선수들이다. 무려 6명의 선수가 프로 지명을 받을 만큼 광주일고는 올 시즌 내내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프로 지명을 받았다는 사실은 선수들의 사기를 높여줄 수 있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 비록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4번 타자 김요셉 역시 큰 경기에 강할 만큼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일고가 왕중왕전 우승 후보 0순위라 불리는 이유다.

다만, 3학년 멤버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저학년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이다. 투수 겸 내야수로 맹활약중인 이현동을 비롯하여 포수를 맡고 있는 이동건-최재원 듀오가 내년 시즌 지켜볼 만한 유망주들이다.

[사진 = 유창식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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