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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개 공연 연기·취소→633억 손해", 가요계 직격탄 [코로나19 후폭풍②]

기사입력 2020.05.06 12:10 / 기사수정 2020.05.06 11:56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코로나19 후폭풍①에 이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가요계 역시 큰 타격을 받았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 K팝 그룹들의 국내 및 해외 공연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그린데이, 할시 등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공연이 잠정적으로 미뤄졌다. 이외에도 각종 음악 페스티벌 및 콘서트·행사·라이브 클럽 공연 등이 전면 취소되는 등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가요계는 심각한 상처를 입게 됐다.

# 방탄소년단·트와이스 등 코로나19 여파 K팝 시장도 빨간불

전세계 18개 도시에서 스타디움 규모의 월드투어 콘서트 '맵 오브 더 솔 투어(MAP OF THE SOUL TOUR)' 개최를 앞뒀던 방탄소년단(BTS)이 결국 투어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는 지난달 28일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콘서트 전체 투어 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향후 새롭게 일정을 수립하기로 결정 내렸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당초 이번 월드투어는 4월 11일과 12일, 18일과 19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독일, 스페인 등 전세계 18개 도시에서 38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급격하게 확산되자 빅히트 측은 서울 단독 콘서트 취소를 비롯해 미국, 유럽 공연을 무기한 연기했다.

트와이스도 코로나19로 인해 서울 앙코르 단독 콘서트, 월드투어 도쿄돔 공연 등을 취소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와 팬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공연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이외에도 태연, 세븐틴, 슈퍼주니어, 태민, NCT드림, 스트레이키즈, 몬스타엑스, 갓세븐, (여자)아이들, 젝스키스, 악뮤, 신승훈, 성시경, 에릭남 등의 국내 및 해외 콘서트 일정이 전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또 동방신기, 마마무, 모모랜드 등도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팬미팅 일정을 잠정적으로 연기하기도 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콘서트 및 팬미팅 등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가요계는 크게 위축됐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요계에 미칠 영향이 해외 K팝 시장 전반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 '10년 만에 내한' 그린데이·'방탄소년단 협업' 할시 등 내한공연 일정 차질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공연에도 차질이 생겼다.

10년 만에 내한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은 그린데이는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그린데이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를 고려해 공연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전해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최근 그린데이 측은 내년 3월 내한공연 재개 소식을 전해 국내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피처링에 참여한 팝스타 할시도 코로나19 여파로 내한공연을 취소했다. 당초 5월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던 할시는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객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취소를 결정했다.

이들을 비롯해 영국 팝스타 미카, 영블러드, 미국 래퍼 스톰지, 미국 가수 칼리드, 영국 싱어송라이터 톰워커, 브루노 메이저,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미국 색소폰 연주가 케니지, 호주 가수 루엘 등이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일정을 연기하거나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장기화…음악 페스티벌·라이브 공연 직격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이어짐에 따라 야외 공연들이 연이어 취소됐다. 특히 야외 활동이 본격화되는 지난 4월부터 예정됐던 봄 음악 페스티벌들이 줄줄이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러브썸 페스티벌' '해브 어 나이스 데이'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등 봄 음악 페스티벌 등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일정을 전면 취소하거나 뒤로 미뤘다.

이달 23일과 24일 예정이었던 '서울재즈페스티벌 2020'은 가을로 공연을 연기했고, 기존 이달 예정했던 '그린플러그드 서울 2020'도 오는 7월로 미뤄 일정을 잡았다. '뷰티풀 민트 페스티벌 2020'은 개최를 20일 앞두고 결국 공연을 취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형 음악 페스티벌들이 취소하거나 일정을 연기하는 상황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소규모 라이브 공연장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공연이 취소되면서 올스톱됐다.

대부분 공연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면서 관객들과 소통하는 아티스트들의 경우 무대를 잃게 됐다. 특히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장기화되면서 많은 아티스트들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지난 1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협회 회원사인 44개 중소 레이블 및 유통사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개최 예정했던 행사 중 73개가 연기 또는 취소됐다. 이로 인한 손해액만 약 62억 7천만 원에 달했다.

특히 인디 뮤지션들의 주무대인 서울 홍대 근처 소규모 공연장 공연에 대해 별도로 집계한 결과, 같은 기간 동안 117개의 공연이 연기되거나 취소돼 약 9억 5천만 원의 손해가 발생했다. 이를 대중음악 전체 범위로 봤을 때는 전국적으로 211개 공연이 연기, 취소돼 약 633억 2천만 원의 손해액이 발생하게 됐다.

여기에 공연장 대관 및 무대 장비 업체에 지불한 각종 계약금 및 환불 수수료 등의 금액까지 더해지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 '미스터트롯' 콘서트도 연기…"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가요계 트로트 열풍을 더욱 뜨겁게 달군 TV조선 '미스터트롯' 콘서트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자 일부 공연 일정 연기를 결정했다.

'미스터트롯' 공연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수원, 울산, 강릉, 광주, 청주 등 5개 지역 공연을 불가피하게 연기하게 됐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당초 5월 2일 예정된 수원을 비롯해 울산(9일), 강릉(10일), 광주(16일), 청주(17일) 등의 공연 일정이 연기됐으며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이달 30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지속됨에 따라 관객과 아티스트, 공연 관계자들의 안전과 피해를 최소화하고 정부의 집단 행사 자제 및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협조하고자 부득이하게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후폭풍③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공연 포스터, 라이브네이션코리아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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