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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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엄마가 오서코치와 결별시킨게 아니다"

기사입력 2010.08.25 12:51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김연아(20, 고려대)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의 갈등에 대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25일, 김연아는 개인 미니홈피에서 "더 이상 지켜보고있기가 답답해서 글을 올린다. 코치와 결별할 수도 있는 일이 왜 이렇게 커졌는지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연아는 이 글을 통해 어머니이자 올댓스포츠의 대표자인 박미희 씨의 입장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 부분에 대해 김연아는 "나는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다. 그건 엄마가 더 잘 안다. 코치와 결별하는 문제는 엄마 혼자서 결정한 것이 아니라 선수인 나와 신중한 논의 끝에 헤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결별 이유가 타 선수의 영입 문제 때문이라는 점에 대해 김연아는 "타 선수 영입 문제도 있었지맘 과연 그 문제 하나 때문만은 아니었다. 오서 코치님의 인터뷰만 들어보면 내가 봐도 엄마의 잘못이 큰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또 김연아는 "오서 코치님이 통보를 받고 깜짝 놀랐다는 부분도 이해가 안 간다. 몇달동안 애매한 관계에 있다가 이러한 상황이 종료됐다.그런데 갑자기 통보를 받고 깜짝 놀랐다고 말하면 오히려 우리가 더 황당하고 놀랬을 것이다"고 덧붙었다.

김연아는 "결별하게 된 과정은 알려드리고 싶지도 않고 알려드릴 필요도 없다. 왜냐하면 어디까지나 우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일로 왜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남겼다.

오서 코치는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IMG뉴욕을 통해 "김연아 어머니의 일방적인 결별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사건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 문제에 대해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오서에게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하지 않았음을 주장했다.

하지만, 오서가 국내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박미희씨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결별을 하게 됐다고 밝히자 김연아가 직접 나서는 일까지 이어졌다.

김연아는 미니홈피를 통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모든 것이 밝혀지지 않더라도 거짓을 믿고 죄없는 분들을 비난하게 놔두는것은 참기 힘들다"고 말을 이었다.

또한, "이 글을 보면 회사에서 시킨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겠지만 나도 사람이기게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하느님께 맹세코 상대방에게 어긋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을 맺었다.

[사진 = 김연아, 브라이언 오서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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