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EBS가 제 32회 한국PD대상에서 ‘올해의 PD상’을 포함해 5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공개홀에서 열린 제 32회 한국 PD대상 시상식에서 EBS '자이언트 펭TV' 이슬예나 PD가 최고 영예인 ‘올해의 PD상’을 수상했다. 실험정신상은 라디오부문과 TV부문에 EBS '오디오 천국', '자이언트 펭TV'가 각각 선정됐다. 라디오 작품상 음악오락부문에 '오디오 천국 – 저세상ASMR', 디지털 콘텐츠상에 '밥친부터 시작' 등 총 5관왕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실험정신상 TV부문을 수상한 EBS '자이언트 펭TV'는 남극에서 스타가 되기 위해 한국에 온 210cm 펭귄 펭수가 EBS 연습생으로 보내는 일상과 인기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한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펭수는 당당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각종 방송사와 플랫폼을 넘나들며 맹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싱글 앨범 ‘펭수로 하겠습니다’로 각종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하기도 했다. 스타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한 펭수의 활약상을 담은 '자이언트 펭TV'는 매주 오후 7시 45분, EBS 1TV에서 방송된다.
실험정신상 라디오부문을 수상한 '오디오 천국'은 지상파 라디오가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며 탄생한 프로젝트다. ‘세상의 모든 오디오 콘텐츠를 들려드립니다’라는 모토로 책, 영화, 음악, 드라마, 정치, 경제, 여행 등 개인의 관심사와 취향에 대해 세밀하고 유연하게 다루는 오디오 콘텐츠들을 방송한다. 기존의 라디오 방송을 단순히 모바일 플랫폼에 업로드 하는 방식이 아닌, 모바일 플랫폼에 더 적합한 오디오 콘텐츠들을 제작해 라디오에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일 오후 5시에서 저녁 7시까지 2시간 동안 매회 다른 콘텐츠들이 방송되며, 각각의 콘텐츠들은 팟빵, 팟캐스트에서도 청취할 수도 있다.
라디오부문 작품상 음악오락부문 수상작인 '오디오 천국 – 저세상 ASMR'은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카피하는 ASMR이 아닌, 상상 속 일어날 수 있는 소리를 음악적으로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대기가 없는 우주공간에 비가 내린다면?’, ‘막 청각세포를 갖게 된 태아가 자궁 속에서 부모님의 자장가를 듣는다면?’ 등 상상의 상황 속, 어딘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리를 음악과 결합해 들려준다. 많은 정보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힐링의 소리를 제공하며, 듣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해 적극적 참여를 유도한다.
디지털 콘텐츠상은 EBS 모바일 콘텐츠 브랜드 MOMOe의 '밥친부터 시작'이 수상했다. '밥친부터 시작'은 상극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밥 한끼를 먹으며 서로를 이해하고 거리를 좁혀보자는 취지로 만든 콘텐츠다. 무속인과 신부, 아이돌팬과 경호원, 축산업자와 채식주의자 등이 ‘밥친’으로 출연했다. 첫 편이었던 아이돌 팬과 경호원의 이야기는 조회수 235만회를 넘었고, 무속인과 신부님 편도 218만 조회수를 넘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TV부문 작품상 독립제작 부문에는 지난 12월 EBS 다큐프라임에 방송됐던 '다큐프라임 – 구조(To the Rescue)'가 선정됐다. '다큐프라임 – 구조(To the Rescue)'는 다큐프라임의 다큐멘터리 제작지원작으로 독립PD협회 소속 양진용 PD가 제작을 맡았다. 지중해를 표류하는 난민들을 구출하기 위한 난민구조선 자원봉사자들의 성찰과 갈수록 심해져가는 지구촌 난민 문제를 조명한 다큐멘터리로, 고립되어 가고 있는 난민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올해의 PD상을 수상한 이슬예나 PD는 “이렇게 뜻깊은 상을 받게 돼 무척 기쁩니다. B급을 지향하는 '펭TV'가 이런 A급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던 건 펭수를 사랑하는 펭클럽 분들 덕분이라 생각한다”면서, “보답하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웃음과 힐링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한국PD대상은 방송을 통해 사회·문화 발전과 자유언론에 기여한 PD 및 방송인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로 32회를 맞았다.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됐으며, 오는 29일 오후 3시 20분 MBC를 통해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E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