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프랑스 리그앙(리그1)이 갑작스럽게 시즌을 종료했다. 제대로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라 혼란에 빠졌다.
RMC 스포르트 등 복수 프랑스 매체는 28일(한국시간)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가 하원 연설에서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9월까지 계속 개최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필리프 총리는 "2019/20시즌 프로 스포츠, 특히 축구의 경우 경기를 재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콕 집어 말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 리그1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럽 5대 리그 중 가장 먼저 시즌이 종료된 리그가 됐다.
리그1을 제외한 4개 빅리그는 여전히 시즌 재개를 추진 중이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5월 9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6월 8일로 구체적인 재개 일정까지 잡아 뒀다. 프랑스 프로축구연맹(LFP) 역시 다른 리그들과 마찬가지로 재개를 향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지난 10일에는 이사회를 소집해 2019/20시즌을 끝까지 마무리하겠다고 의결한 바 있고, 최근에는 재개에 앞서 5월 11일부터 선수들 전원에게 코로나19 진검사를 미리 받아둔다는 계획까지 짜 놓은 터였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시즌이 종료되면서 LFP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이제 시즌 재개 여부가 아니라 시즌을 '어떻게' 끝낼지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선두에 올라있지만, 우승을 확정 짓지는 못한 파리 생제르맹(PSG)의 챔피언 타이틀을 인정할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 진출 팀은 어떻게 결정할지 등을 두고 크게 논란이 일 전망이다.
올 시즌 UCL 토너먼트에 올라있는 PSG의 홈 경기를 어떻게 진행할지도 관건이다. 일단 PSG는 앞으로 모든 경기를 원정 경기로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UCL 기권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필리프 총리의 하원 연설 뒤 LFP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내놓은 성명에서는 정부의 일방 결정에 대한 LFP의 좌절감이 묻어났다.
LFP는 "오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총리의 발언이 스포츠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직후에 총회를 열어 2019-2020시즌 종료를 공식 확정해야 할 것"이라며 '시즌 종료'를 사실상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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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