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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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사운드 "김호중 '나보다 더 사랑해요'='♥팬' 고백송, 고품격 감성"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4.29 08:00 / 기사수정 2020.04.29 09:22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프로듀싱팀 플레이사운드(PlaySound)는 가수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곡을 탄생시킨다. 가수의 특성을 파악하고 가수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이 무엇일지 함께 고민한다. 작곡가로서 권위를 내세우기 보다는 협업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 플레이사운드의 곡들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작업 스튜디오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플레이사운드(알고보니 혼수상태, 김지환, 진실이)는 지금까지 작업한 수많은 가수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보였다.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플레이사운드는 가수에게 맞춤형 옷을 만들어주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동네오빠' 영기는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을 살렸고, '오르락내리락' 신유는 클래식 지휘자로 만들고 싶었다. '청바지' 박주희는 청패션이 잘 어울릴 것 같았고, '손가락하트' 노지훈은 한국의 리키 마틴을 탄생시키고 싶었다. '너나 나나' 김호중은 '트바로티'라는 애칭이 주는 품격과 그의 위트감을 보여주려고 했다. 이렇듯 똑같은 트로트 장르 안에서도 가수마다 제각각 다른 느낌을 보여주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사운드는 곡 작업 과정에서 차별화만 꾀한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시도를 통해 트로트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곡 제목에 프로듀싱팀 이름을 넣은 것부터 트로트 앨범 최초로 조항조 '고맙소' 선공개 싱글을 발표했다. 노래 안에 플레이사운드만의 시그니처를 넣은 것도 처음이다. 하나씩 하나씩 새롭게 시도를 하면서 플레이사운드만의 꽃밭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을 바라보는 트로트 시장 선배 작곡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특히 TV조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비롯해 '놀면 뭐하니'의 유산슬 등 트로트가 국내 대세 장르로 자리매김하면서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만큼 플레이사운드 같은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프로듀싱팀의 활약을 반가워하는 분위기다.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선배 작곡가 분들이 굉장히 응원도 많이 해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 처음에는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고 우려의 시선도 분명히 있었지만 이제는 좋게 바라봐주셔서 감사하다. 저희가 지금처럼 새로운 시도를 하고 변화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트로트 시장이 갖고 있는 기존의 전통과 보편성을 잃지 않고 가져가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로트 장르도 댄스, 발라드 등 다른 장르와 콜라보를 통해 경계가 허물어지는 추세다. 그 가운데 이날 발표한 김호중 '나보다 더 사랑해요' 역시 클래식과 발라드 기반의 14인조 리얼 악기 사운드를 살리는데 중점을 둔 성인가요다. 특히 성악가 출신 김호중의 풍부한 가창력과 따뜻한 감성이 더해져 색다른 장르의 탄생을 알렸다.

김지환은 "김호중과 팬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김호중이 팬들에 대한 고마움, 사랑 등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나보다 더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김호중의 진심이 담긴 곡이기 때문에 김호중이 직접 작사에도 참여했다. 팬들에게 전하는 고백송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알고보니 혼수상태는 "김호중이 팬들을 생각하며 만든 곡이지만 내 옆에 있는 고마운 사람, 사랑하는 사람 누구라도 대입할 수 있는 가사가 특징이다. 더불어 트로트 느낌보다 정통 발라드처럼 고급스럽게 부르는 김호중의 창법이 더해져서 더욱더 완벽한 곡으로 탄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영기가 부른 '동네오빠'는 빠른 비트와 신나는 댄스가 특징인 트로트 곡이다. '동네오빠'의 편곡을 담당한 진실이는 "'개수(개그맨+가수)'인 영기의 이미지를 잘 살리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더 웃기고 촐싹거리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한 곡"이라고 운을 뗐다.

진실이는 "신나는 트로트는 많지만 영기의 웃기고 촐싹거리는 이미지를 한층 더 부각시키고 싶었다. 신나고 센 '쿵빡' 리듬을 넣고 '뿅뿅' 쪼개지는 사운드도 넣었다. 여러 가지 소스들을 가미하면서 영기만의 신나는 트로트를 탄생시키기 위해 연구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수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고민하고 연구하는 플레이사운드의 노력이 아름다워보였다. 김지환은 "콘셉트 회의부터 의상, 댄스까지 다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다. 보통 작곡가가 곡을 주고 가수가 노래하는 일방적인 방식이 많은데 저희는 가수와 함께 주고받는 쌍방향 방식을 추구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내보였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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