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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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석 변호사 "연예인, 악플로 심한 고통…법적 도움 위해 '클린인터넷센터' 설립"[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4.29 13:00 / 기사수정 2020.04.29 10:43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온라인 문화가 발달하면서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지고 SNS가 활성화되어 스타와의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진 반면 '악플', 즉 '악성 댓글'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사회적 문제로 비상했다.

익명이라는 무기 뒤에 숨은 '악플러'들은 아무 죄책감 없이 루머, 욕설, 비방글을 쏟아내고는 상대방이 받을 고통은 전혀 생각지 않은채 평범한 일상을 살고, 무방비 상태로 다수의 키보드 공격을 받은 연예인들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심지어는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경우도 꾸준히 생겨 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는 급기야 연예댓글 폐지를 선언했으나 '악플러'들은 개인 SNS에 찾아가 악플을 남기거나 익명 계정을 생성해 아예 작정하고 비방글만 올리는 등 완벽하게 '악플'이 근절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법무법인 리우는 '클린 인터넷 센터'를 설립해 '악플'과의 전쟁에 나섰다. 이전에는 소속사 차원에서 악플을 수집하고 법무법인에 고소를 맡겼다면, 클린 인터넷 센터는 법무법인이 전면으로 나서 악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법적인 대응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

엑스포츠뉴스는 '악플' 근절의 기치를 세운 '클린 인터넷 센터'의 센터장 정경석 변호사와 허성훈 변호사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경석 변호사는 센터 설립 이유에 대해 "인터넷상 사이버불링, 명예훼손, 저작권 침해 등을 정화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설립하게 됐다"며 "연예인들이 악플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들이 생기지 않았나. 예전에는 개별적으로 (악플을 수집하고) 진행되던 것들을 아예 집중적으로 모아서 선제적으로 활동하면 미연에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또 법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조직을 만들게 되었다"고 밝혔다.

'클린 인터넷 센터'는 2020년 4월 1일 설립돼 아직 초기 단계 활동을 진행 중이다. 운영에 대해 정경석 변호사는 "20여일동안 진행을 해봤는데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법무법인이 전면으로 드러나니까 '악플'을 주저하는 효과가 있다"며 "삭제 요청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많은 삭제가 이뤄지고 있기에 짧은 기간이지만 소기의 성과는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최근 트위터 등지에서 '법무법인 리우 모니터링'이라는 계정이 사칭인지 아닌지를 놓고 화제가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경석 변호사는 "사칭계정인지 묻는 메일이 사무실로도 왔었는데 우리 계정이 맞다는 것을 확인 시켜줬다"고 밝히며 해당 계정이 모니터링 공식 계정임을 강조했다.

'클린 인터넷 센터'는 센터장 정경석 변호사를 비롯해 수년에서 십수년 경력의 변호사들 그리고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로 '클린 인터넷 센터' 모니터링의 삭제 권고를 받은 악플러들이 고소를 피하기 위해 꼬리를 내리고 글을 삭제하는 효과가 생기면서 '선제적으로 악플에 대응'하는 소기의 목적을 이뤄내고 있다.

허성훈 변호사는 모니터링 삭제 권고 기준에 대해 "1차적으로는 고객의 입장이 기준이 된다. 연예인들의 악플은 유언비어, 신조어, 은어, 비어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다. 고객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하여 법률적 검토를 한 뒤 1차적으로 자발적 삭제 권고를 하게 된다. 권고 이후에도 삭제되지 않는 것들은 고소 여부를 검토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악플에 관한 '클린 인터넷 센터' 정경석, 허성훈 변호사와의 더 자세한 인터뷰는 엑스포츠뉴스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영상=윤다희 기자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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