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이제훈이 안재홍, 최우식, 박해수와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사냥의 시간'은 희망이 없는 현실 속에서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범죄를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 현재를 사는 젊은이들의 생존에 대한 은유를 담은 작품으로 지난 2월 한국 영화 최초로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이제훈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계획을 설계하는 준석 역을 맡았다. 목표를 위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의리와 패기로 친구들을 이끌지만 정체불명의 추격자에게 쫓기면서 극한의 상황에 내몰리는 인물이다. 다채롭고 폭발적인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3년 만의 스크린 복귀를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28일 오후 엑스포츠뉴스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이제훈은 "독립영화를 많이 보고 출연했던 사람으로서 늘 좋은 배우들을 찾는데 궁금증이 많았다. 안재홍 배우는 '이 사람 너무 좋다. 언젠가 꼭 같이 할 거야'라는 로망을 갖게 해줬다. 이번에 '사냥의 시간'을 통해 만나게 돼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사람이 너무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저랑 죽도 너무 잘 맞고, 영화를 보는 시선, 살아가는 시선에 있어서 안 좋아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또 같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우식 배우도 마찬가지다. '거인'이라는 영화를 보고 관심을 가졌는데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극 중에서는 친구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형님 형님'하면서 잘 따르는 동생이다. 제가 친동생이 있다면 우식이었으면 할 정도로 저를 존중하고 아껴준다. 늘 데리고 다니고 싶은 동생이자 배우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해수에 대한 인간적인 매력도 언급했다. 이제훈은 "해수 형은 그전에는 잘 몰랐다가 이미지 스틸을 보고 ('한'이라는 역할의) 느낌이 확 왔다. 엄청난 걸 가져다줄 거라는 에너지가 느껴졌다. 이 사람이 아니라면 대안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첫 만남 때 긴장을 하고 봤는데 제가 봤던 모든 사람들 중에 제일 순박하고 착한 사람이었다. 형한테 착하다는 표현을 하는 게 맞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착하다. 허허실실 받아주는 형과 연기하는 한의 모습은 극과 극이다. 앞으로 더 많은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될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사냥의 시간'은 지난 23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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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