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24 07:52 / 기사수정 2010.08.24 08:13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의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44, 캐나다)이 김연아의 새로운 롱프로그램이 거의 완성됐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윌슨은 24일(한국 시각) 피겨 스케이팅 전문사이트인 아이스네트워크(web.icenetwork.com)를 통해 "새 시즌을 앞두고 여러 스케이터들의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그 중, 김연아의 새 롱프로그램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고 거의 완성된 상태"라고 말했다.
또, 윌슨은 아이스네트워크를 통해 "곽민정의 쇼트와 롱프로그램 작업도 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었다. 지난 2월에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13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내비친 곽민정(16, 군포수리고)도 윌슨의 안무를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댓 스케이트 서머'를 마치고 출국한 김연아는 "아직 새 프로그램은 구체적으로 완성된 것이 없다. 세계선수권대회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 시간을 두고 천천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새 프로그램의 진행 과정에 대해 말을 남겼다.
김연아는 지난 달 입국 기자회견장에서 2010-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내년 3월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이 대회에서 선보일 새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는 뜻도 남겼다.
윌슨은 김연아와 함께 작업을 했던 기억도 털어놓았다. 이 부분에 대해 윌슨은 "김연아와 함께하던 초기 시절, 나는 그녀의 스타일을 많이 발전시키고 싶었다. 왜냐하면 김연아는 스케이터로서 많은 것을 성취하고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윌슨은 "김연아가 보여주는 몸동작이 음악을 자연스럽게 타기를 원했다. 그리고 인간미가 묻어있는 연기도 주문했다. 이러한 요소를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는 마음을 열어나갔다. 만약 이러한 과정이 없었다면 '죽음의 무도'나 '세헤라자데', 그리고 '본드걸' 같은 프로그램은 완성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윌슨과 함께 하면서 2007-2008 시즌에는 '박쥐'와 '미스 사이공'을 연기했다. 또한,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2008-2009 시즌에는 '죽음의 무도'와 '세헤라자데'로 여자 싱글 역사상 최초로 200점을 돌파했다.
2009-2010 시즌에는 쇼트프로그램인 '007 제임스 본드 메들리'와 롱프로그램인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바장조'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주옥같은 프로그램으로 김연아와 함께 여자 싱글 역사를 새롭게 바꿔온 윌슨은 다른 스케이터들의 안무도 담당하고 있다.
김연아는 "쇼트와 롱프로그램 중, 하나는 탱고를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 프로그램을 공개할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또한, 윌슨도 아이스네트워크를 통해 'Almost done(거의 다)'이란 표현을 쓰며 김연아의 새 프로그램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사진 = 김연아, 데이비드 윌슨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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