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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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노련미로 릴 제압!

기사입력 2007.02.21 15:48 / 기사수정 2007.02.21 15:48

이학민 기자

[CL 16강 1차전 릴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06/07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릴에게 1 대 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후반 39분에 터진 긱스의 프리킥 결승골로 원정에서 먼저 신승을 거둔 것.

이로써 한국시간으로 3월 7일 홈에서 펼쳐질 2차전에서 최소한 무승부만 기록해도 8강에 직행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지난 시즌 조별리그 예선에서 만나 맨유에게 1무 1패를 안겨주며 맨유의 16강 진출에 제동을 걸었던 릴에게 원정에서 ‘달콤한 복수’를 해낸 맨유였다.

맨유는 초반부터 지속된 릴의 강력한 수비에 고전에 면치 못했다. 전체적으로선 수비 후 역습의 경기 템포를 가지고 경기에 임한 홈 팀 릴의 견고한 수비벽에 막혀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 루니 등 맨유의 화려한 공격진이 효과적인 공격을 이끌어 내지 못하면서 득점을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이다.

릴 역시 주장 타보르를 중심으로 한 타이트한 수비가 위력을 발휘하며 맨유 공격의 시발을 모두 차단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플레이메이커 보드메의 침투 패스와 오뎀윈기, 오브라니악 등의 쇄도가 모두 맨유의 수비진에 막히면서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조심스런 탐색전이 계속된 양 팀은 전반 종료 직전에 이르러서야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맨유는 42분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가 문전 혼전 중에 슛을 시도했으나 릴의 미드필더 드뷔시가 왼발로 막아내며 강력한 수비력을 과시했고, 45분 릴의 보드메가 왼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빗겨갔다.

양 팀의 무득점 행진은 후반에도 지속되었다. 54분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도가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이했지만 토니 실바 골키퍼의 선방에 의해 득점에 실패했고, 4분 뒤에는 릴의 보드메가 반 데사르와의 1대 1 찬스를 성공시키지 못하며 양 팀의 첨예한 무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62분 드디어 홈 팀 릴이 첫 골을 터뜨렸다. 타보르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뎀웬지가 헤딩으로 골을 만들어 낸 것. 하지만, 오뎀웬지가 비디치와의 볼 경합 과정에서 비디치를 손으로 밀었다는 판정을 받으며 득점이 무효로 처리되었다. 릴에게는 큰 아쉬움이 남는 상황.

그리고 84분. 종료 6분여를 남겨두고 긱스가 노련한 플레이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긱스는 문전 앞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상대가 채 자리를 잡기도 전에 기습적인 슛을 시도하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결국 이 골은 결승골로 연결되었다.

한 편, 한국인 최초 챔피언스리그 4연속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박지성은 이날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하며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가 그 열기를 더해가는 가운데 8강행에 한발 더 다가선 맨유. 그리고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아쉬운 패배를 기록한 릴. 벌써 2차전이 기대되는 양 팀의 대결이었다.



이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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