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쌀쌀해서 그런지…."
LG 트윈스 차우찬이 올 시즌 첫 팀 간 연습경기 선발 투수로 나왔다. 2이닝 동안 투구 수 26개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볼넷도 없다. 직구 최고 141km/h까지 찍혔다.
지난해 차우찬은 7월 12일 삼성전에서 직구 최고 143.1km/h까지 던졌다. 평균 140.6km/h를 기록했는데도 류 감독 눈에 조금 덜 올라와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쌀쌀해서 그런지 구속이 덜 나왔다"고 봤다.
그런데도 차우찬은 안정적 제구로 두산 타선을 제압했다. 1회 초는 2사 후 피안타 1개가 있기는 하나, 3타자 모두 삼진으로 솎았다. 제구 바탕으로 볼 카운트 싸움이 됐고, 결정구에 방망이가 헛돌거나 지켜 볼 뿐이었다.
경기가 끝나고 류 감독은 "(구속은 덜 나왔어도) 제구가 좋았다"며 칭찬했다. LG 마운드는 차우찬 뒤 투수 5명이 2실점했는데, 두산이 4실책 범하는 사이 기회를 안 놓치고 앞서 나갔다. 상대 실책과 관계 없이 투타 균형이 맞았다는 평가다.
특히, 4번 타자 겸 1루수 출장 로베르토 라모스는 애초 계획대로 2타석만 소화하고 22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실전 감각을 더 살리기로 했다. 류 감독은 "오늘이 첫 경기라 아직 조금 더 지켜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라모스는 두 타석 모두 뜬공으로 아웃됐다.
한편, 류 감독은 금일 경기 중 헤드폰을 끼고 인터뷰도 했다. 앞서 청백전에서 한 차례 시험을 거쳤으니 익숙할 만했다. 그는 "청백전에서 한 번 해 봤지만, 오늘도 비슷했다"며 "질문과 대답이 짧아서 그랬는지 팬 기대치를 못 미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