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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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토리] "선배 팬입니다"…두산 '허슬' 파급효과

기사입력 2020.04.20 10:54 / 기사수정 2020.04.20 10:5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신인 박지훈은 "초등학교 때부터 응원했다"며 두산 야구를 보고 자랐다고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박지훈은 한 신인 급 선수에게 꽂혔다. 입단한 지 얼마 안 되는 신인 급 선수가 외야 수비 중 몸 아끼지 않고 내 던지는 장면은 여전히 못 잊는다고. 그 선수는 그해 풀 타임 주전으로 커 128경기를 전부 나왔다. 

9년 뒤 박지훈은 "롤 모델"과 같은 곳에서 야구할 수 있는 "꿈을 꾸게 됐다." 아직 쑥쓰러워 고백은 못 했다고 한다. 박지훈은 "정수빈 선배께 말씀 못 드렸다. 그래도 많이 보고 배운다. 기도 많이 받고 있다"며 수줍어했다.

올 퓨처스 스프링캠프도 박지훈에게 "꿈 같은" 시간이었다. 우연찮게 주전 3루수와 동고동락하게 됐다. 허경민이 개인 훈련 중 코뼈 골절상을 입어 1군 캠프를 못 갔고, 회복 후 대만 퓨처스 캠프를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출국 전 박철우 퓨처스 감독은 "경민이야 잘하는 선수라 따로 주문 안 해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 귀감이 된다"고 봤다. 박지훈은 "경민 선배께서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셨다"며 "글러브 핸들링이며 보고 배울 수 있는 것이 많았다"고 했다.



야구 인생 전반에서 두산 영향을 받은 박지훈은 "허슬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했다. 평소 "몸 안 사리고 오히려 던지는 타입"이라고. 지난달 27일 청백전이 그랬다. 그는 정수빈 직선타를 펄쩍 뛰어 잡더니 3루 주자까지 구르며 잡았다.

투수 출신인데도 "수비, 타격 모두 재능이 있으니 내야수 준비를 해 오라"고 한 두산 스카우트팀 안목이다. 박지훈은 3루수, 2루수, 유격수 등 자리 안 가리고 뛰었다. 타석에서 10경기 타율 0.364(11타수 4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장 1군 무대를 밟을지는 미지수여도 김태형 감독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청백전이 끝나고 김 감독은 "살펴 보고 있다"고 했다. 박지훈은 "올 시즌 1군에서 단 1경기라도 등록돼 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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