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모나코 왕자' 박주영(AS모나코)이 '골대 불운'을 겪으며 시즌 첫 골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박주영은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모나코 루이 2세 경기장에서 펼쳐진 프랑스 리그1 2라운드 AS 모나코와 몽펠리에HSC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지만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지난 1라운드 올랭피크 리옹전에 이어 모나코의 원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지난 리옹전보다 한결 가벼운 움직임으로 모나코의 공격을 이끌었다. 상대 장신 수비수와의 공중볼 경합도 한결 나아진 모습이었고 좌·우·중앙을 가리지 않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여러 차례 곤경에 빠뜨렸다.
피에르-에메릭 아우바메양, 다니엘 니쿨라에, 프레데릭 불로 등 이번 시즌 들어 새로이 팀에 합류한 2선 공격수들과의 호흡도 많이 개선되었다. 니쿨라에와는 수차례 콤비플레이를 보여주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하였고 아우바메양은 두 차례나 박주영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다.
주목할 점은 아우바메양, 니쿨라에, 불로 이들 세 선수 모두가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침으로써 지난 시즌에 비해 박주영에게 찬스가 집중되는 빈도가 높아졌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잇단 불운에 박주영의 시즌 첫 공격포인트 달성은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전반 27분, 아우바메양의 크로스에 이은 날카로운 헤딩 슈팅은 골대 왼쪽 상단을 강타했고, 두 차례나 상대 수비가 페널티 박스에서 박주영에게 반칙성 플레이를 보였지만 주심의 지나치게 관대한 성향으로 페널티 킥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후반 13분, 아우바메양의 침투패스에 이은 상대 수문장과의 1:1 기회도 주드랑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이타적인 공격수' 박주영의 동료를 활용한 플레이도 팀의 무득점으로 빛이 바랬다.
전반 24분, 박주영은 아우바메양의 크로스를 절묘한 움직임으로 흘려보냄으로 니쿨라에에게 완벽한 기회를 제공했지만, 니쿨라에의 슈팅은 골대 상단을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 24분에는 박주영이 아우바메양에게 완벽한 침투 패스를 넣어주었지만, 힘이 잔뜩 실린 아우바메양의 슈팅도 골대 안으로 향하지 않았다.
박주영은 오는 22일 새벽, RC 랑스와의 리그1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다시금 시즌 첫 골에 도전할 예정이다. 동료와의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고, 지난 시즌 찰떡궁합을 자랑했던 디에고 알론소가 복귀를 준비해 박주영의 시즌 첫 골도 더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박주영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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