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2.17 06:46 / 기사수정 2007.02.17 06:46
[잠실체육관=엑스포츠뉴스 이성필 기자]71-54, 서울 삼성이 앞서던 4쿼터 종료 5분 42초 창원 LG의 퍼비스 파스코는 삼성 올루미데 오예데지의 슛을 블로킹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지적당했다. 그는 주심에게 격렬한 항의를 하다 테크니컬 파울을 연이어 얻으며 퇴장을 당했다.
이후 경기의 흐름은 급격하게 삼성 쪽으로 넘어갔다. 포스트를 책임지던 그가 빠지면서 골밑은 무주공산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상황이 이날의 승부처였다.
삼성이 16일 저녁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91-73, 18점 차 대승을 거두고 올 시즌 LG를 상대로 이어가던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한 삼성은 4연승을 이어가며 3위 LG와 승차를 0.5경기 차로 줄였다.
삼성은 높이가 강점임을 반영하듯 서장훈(20점)의 득점을 중심으로 올루미데 오예데지의 리바운드(18개)가 적절히 섞이면서 이날 손쉬운 승리를 얻었다. 또한, 선수들이 고비마다 3점 슛(9개)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아 추격하던 LG의 맥을 뺐다.
초반 두 팀의 출발은 상당히 어수선했다. 던지는 슛마다 성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것, 그러나 먼저 어려움을 푼 쪽은 삼성이었다.
LG가 53-45, 8점 차까지 따라온 3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 이규섭, 이원수가 연속적인 3점포를 터트렸고 서장훈이 골밑 슛을 두 개나 성공, 60-45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서장훈에게 허용한 골밑 슛은 현주엽이 부상 때문에 이탈한 LG에게는 너무나 아쉬운 부분.
4쿼터 LG의 조상현이 3점포를 터트리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삼성은 이원수와 서장훈이 다시 한 번 3점 슛으로 맞받아치며 점수를 71-54까지 벌렸다. 유용할 때 3점이 터진 것이다. 이후 파스코의 퇴장이 이어지면서 경기는 급격하게 삼성쪽으로 쏠렸다.
결국, LG는 네이트 존슨의 덩크슛이 터지면서 이날 경기를 더 이상 역전 시킬 수 없음을 확인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상대의 파울과 실책을 유도, 수비에서 여러 차례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 특히 강혁은 고비마다 가로채기(3개)를 성공 삼성의 공, 수에 균형을 맞추며 경기를 잘 선도했다.
수비가 되면서 높이의 위력은 더욱 강하게 발휘, 오예데지 뿐 아니라 서장훈(6개), 네이트 존슨(5개)이 팀 리바운드(36개)의 절반 이상을 리바운드를 잡아내 전년도 챔피언다운 위용을 보였다.
삼성의 안준호 감독은 이날 승리 요인에 대해 "선수들이 맡은 상대를 잘 묶은 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며 "특히 강혁에 상대 슈터 조상현을 잘 수비하고 상대방의 빠른 농구에 밀리지 않은 것과 정신무장이 잘 된 것 같다"며 이날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패장 신선우 감독은 "수비를 잘했지만 공격하는 상황에서 지연된 플레이를 했던 부분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파스코에게는 페널티를 부여할 것"이라고 하며 "모든 것이 감독의 책임"이라고 선수 관리를 못 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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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활약 선수
서울 삼성
서장훈- 20득점 6리바운드
네이트 존슨- 18득점 5리바운드 4도움
올루미데 오예데지- 12득점 18리바운드
강혁-15득점 10도움 3가로채기
이규섭-13도움
창원 LG
찰스 민렌드- 25득점 9리바운드 5도움
박지현- 18득점
<사진 = 강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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