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가수 성시경의 대표 봄 콘서트 ‘축가’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가을로 연기된다.
성시경은 지난 9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당초 5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2020 단독 콘서트 ‘축가’ 개최 연기를 알렸다.
성시경은 “조금은 아픈 봄의 길목에서 안부를 전한다. 무척이나 아쉽지만 올해의 '축가'는 봄을 흘려보내기로 했다. 우리가 잠시 멈추어 기다리는 동안 속상하고 아픈 일들도 모두 어딘가로 흘러갈 거라 믿는다”며 콘서트 연기 소식을 전했다.
이어 “짙은 초록이 조금씩 사그러드는 계절 즈음에 우리 만나자. 우리 안녕히 잘 지내다 밤공기가 근사하게 잘 익은 가을 어느 날 만나자. 다 괜찮아질 거다”라며 2020 ‘축가’를 기다려온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축가'는 지난 2012년 첫 공연을 시작한 후 한 해도 빠짐없이 연속 매진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성시경의 대표 브랜드 공연이다. 실내 공연장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콘서트와는 달리 야외 노천극장에서 진행되며, 기존 공연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운치를 자랑한다.
성시경은 매년 봄과 여름의 길목에서 ‘축가’를 진행했었지만, 올해는 가을바람을 맞으며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실내 공연보다 비교적 감염성이 덜한 야외 공연임에도 성시경은 관객들의 안전을 위해 연기를 결정했다.
다음은 성시경 SNS 전문.
그저 기다려야하는 날들이에요
창밖의 햇살과 한창인 꽃들이
마치 다른 세계의 일인 것 같아 속상한 시간들.
그래서 조금은 아픈 봄의 길목에서 안부를 전합니다.
우리 모두, 안녕하고 무탈하기로 해요.
여느 때가 그리운 시절이네요
그냥 보통의 날들과 별일 없던 주말.
늘 보던 사람들과 소박했던 노래가 무던히도 그리운.
무척이나 아쉽지만 올해의 '축가'는
봄을 흘려보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잠시 멈추어 기다리는 동안
조용히 흘려보내는 봄과 함께
속상하고 아픈 일들도 모두 어딘가로
흘려 보내질거라 믿어요.
그렇게 다 지나간 후에,
짙은 초록이 조금씩 사그라드는 계절 즈음에
우리 만나요.
봄에 못한 얘기와 노래들
노오란 가을 달 아래서 함께 나누고 부르기로 해요
기대하고 손꼽으며
공들여 기다릴게요
우리, 안녕히 잘 지내다
밤공기가 근사하게 잘 익은 가을 어느 날 만나요
다 괜찮아질 거예요
봄부터 가을까지 꽤나 길어져버린
2020 성시경 콘서트 '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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