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배우 박신혜가 '휴머니멀' 촬영 후 달라진 점에 대해 밝혔다.
9일 방송된 MBC '시리즈M-박신혜의 휴머니멀'에서는 아프리카 보츠와나를 찾은 박신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신혜는 국경없는 코끼리회 마이크 체이스 박사와 머리가 없는 코끼리 사체가 있는 현장으로 향했다. 박사는 "밀렵꾼들이 한 짓을 볼 수 있다. 상아를 꺼내려고 얼굴을 잘라냈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어떻게 살아있는 상태에서 그렇게 할 수 있냐"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고, 박사는 "밀렵꾼은 일부러 총을 더 쓰지 않는다. 총소리가 멀리 퍼지니까"라며 "더 많은 코끼리를 죽이기 위해 총알을 아낀다"고 말했다.
이어 박신혜는 "그냥 총을 쏴서 죽인 이후에 상아를 뽑아 가는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와서 직접 보니까 얼마나 이렇게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지 알고 나니 충격이 더 큰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박신혜는 코끼리를 관리하기 위한 위치추적장치를 달기 위해 박사를 도왔다. 두 사람은 코끼리가 마취에서 깨어나길 기다렸고, 코끼리가 기운을 차리고 일어나자 박신혜는 그제서야 웃음을 보였다.
박신혜는 코끼리에게 툴루펠로, '희망'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어줬다. 제작진은 코끼리가 잘 지내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고, 박신혜는 "어느날 갑자기 사라져 버릴까봐 걱정이 많이 앞선다"며 "사냥의 시기가 다가오지 않냐. 그 계절이 되게 무서울 것 같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이어 "멸종이라는 단어가 막연하게 생각하면 일종의 적자생존 같은 거 아닌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다른 동물들이 나타나는 거 아닌가? 자연의 선택이나 순환이라고만 생각했다"며 "그런데 코뿔소도 멸종 직전까지 왔다니, 여기 직접 와서 보기 전엔 몰랐다"고 말했다.
또 "지구상에서 단 두마리만 남은 북부흰코뿔소를 만난다는 생각에 어떻게 보면 제가 보는 그 모습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거니까. 더 안타까웠다"며 "사람은 아직 멸종하지 않는데 그 동물은 멸종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라고 전했다.
끝으로 박신혜는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동물원을 가기가 어렵다는 거. 그 넓은 야생에서 동물들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니까..늘 가지고있던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녀오고 나서, 동물에 관련해서는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계속해서 그 고민이 쌓여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