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축구보다 건강이 훨씬 더 중요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은 현재 29라운드까지 진행됐다. 강등권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는 것과 달리 우승 경쟁은 다소 시시하다. 리버풀은 27승 1무 1패(승점 82)로 압도적인 선두에 올라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는 무려 25점이다.
리버풀은 남은 9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리그 우승을 확정 짓는다.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다.
영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되자 EPL은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5월 초 재개를 목표로 했지만, 공식 발표를 통해 "경기하기에 안전하다고 판단할 때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떻게든 시즌을 끝내야 한다는 주장과 모두의 안전을 위해 조기 종료 및 취소를 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리버풀로서는 우승 직전까지 온 만큼 취소가 아쉬운 상황이다. 이에 리버풀 출신의 레전드들은 "리그 취소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네는 이에 대해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를 통해 소신 있는 발언을 했다. 마네는 "난 경기에서 이기고 우승 트로피를 받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라면 무슨 결정이 내려진다고 하더라도 이해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리버풀은 힘들겠지만,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은 더 힘든 상황이다. 몇몇 사람들은 가족을 잃었다. 이게 더 복잡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마네는 "우승은 내 꿈이다. 올 시즌에 내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받아들일 것이다. 인생의 일부다. 내년 시즌에 다시 우승을 하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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