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6 09:32 / 기사수정 2010.08.16 10:21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리버풀과 아스널이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리버풀과 아스널은 15일 자정(한국시각)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시즌 EPL 1라운드에서 다비 은고그의 선제 득점과 호세 마누엘 레이나의 자책골로 1-1로 비겼다. 이로써 양 팀은 승점 1점씩 사이좋게 나눠 가지며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전반전: 아스널의 주도와 리버풀의 반격
원정팀 아스널은 경기 초반부터 빠른 기동력을 바탕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아스널은 전반 5분 만에 페널티 박스 외곽 중앙선 부근에서 스티븐 제라드의 파울로 결정적인 프리킥 득점 기회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사미르 나스리는 공을 옆으로 살짝 내줬으며 토마스 베르마에렌이 달려들며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호세 레이나의 선방에 막혔다.
아스널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후에도 안드리 아르샤빈과 에마뉘엘 에부에로 이어지는 측면 미드필더를 제대로 활용하며 리버풀의 수비진을 흔들었고,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리버풀은 종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아스널의 수비진을 공략했지만, 마땅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게다가 전반 36분 신입생 밀란 요바노비치가 상대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나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완전히 벗어났다.
상대 기세에 눌린 리버풀은 전반 44분 글렌 존슨이 카윗과의 2대 1 패스를 통해 전진하며 공격의 물꼬를 틀었으며, 쇄도하던 존슨이 아크 우측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마누엘 알무니아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더했다.
설상가상으로 리버풀은 조콜이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수비수 코시엘니의 정강이를 걷어차는 반칙으로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 속에 후반을 치르게 됐다.
후반전: 은고그의 선제 득점과 레이나의 자책골로 희비가 엇갈린 리버풀
그러나 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선제골을 뽑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다. 리버풀은 후반 1분 상대 수비진의 실책으로 얻은 공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정확한 스루패스로 연결했으며 이를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은고그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리버풀은 적극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요바노비치와 카윗으로 이어지는 측면 미드필더는 빼어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아스널의 풀백을 흔들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은고그 역시 득점 이후 자신감을 회복하며 페르난도 토레스의 부재를 잊게 했다.
반면 주도권을 내준 아스널은 에부에와 윌셔를 대신해 각각 시오 월콧과 토마스 로시츠키의 투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들의 가세로 아스널은 더욱 빨라진 기동력으로 경기의 흐름을 지배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게다가 후반 27분 제라드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기회마저 레이나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더했다.
후반 40분에는 로시츠키가 판 페르시와의 2대 1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진을 제치고 나서 오른발 인프런트 킥을 날렸지만, 레이나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맹공을 펼쳤지만, 아스널은 리버풀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히며 고전했다.
리버풀의 승리로 끝나는 듯 싶던 경기는, 그러나 후반 종료 직전 레이나의 자책골로 반전을 일으킨다. 로시츠키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샤마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이 공이 레이나의 몸을 다시 맞고 나서 골문으로 들어간 것이다. 여러차례 선방쇼를 펼쳤던 레이나였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리버풀 대 아스널 경기 기록
득점: 은고그(후’1, 리버풀), 레이나(후’44 자책골)
경고: 윌셔(전’40) 로시츠키(후’29) 코시엘니(후’47 이하 아스널) 제라드(후’27, 리버풀)
퇴장: 조콜(전’45, 리버풀), 코시엘니(후’49, 아스널)
리버풀(4-4-2): 레이나, 존슨, 스크르텔, 캐러거, 아게르, 마스체라노(후32’ 루카스), 제라드, 요바노비치(후’19 막시 로드리게스), 카윗, 조콜, 은고그(후’28 토레스)
아스널(4-5-1): 알무니아, 사냐, 코시엘니, 베르마에렌, 클리쉬, 에부에(후 15’월콧), 디아비(후’30 판 페르시), 나스리, 윌셔(후 15’ 로시츠키), 아르샤빈, 샤마크
[사진= 리버풀 대 아스널 (c) EPL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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