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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신동' 김해진, "2번의 Jr그랑프리 출전 설레요"

기사입력 2010.08.14 07:50 / 기사수정 2010.08.14 07:52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2번 출전하게 돼서 매우 기쁩니다. 긴장감과 설렘이 동시에 오는 것 같아요. 대회에 출전하면 더욱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0-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대표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출전한 김해진(13, 과천중)은 TES(기술요소) 44.71점, PCS(프로그램 구성요소) 44.86점과 감점(deduction) -1점을 합산한 88.57의 점수를 받았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47.62점과 합산한 최종 합계 136.19점을 획득한 김해진은 120.02점으로 2위에 오른 이호정(13, 서문여중)을 큰 점수 차로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이번 선발전에서 1위에 오른 선수는 2번의 대회에 출전할 수 있고 2위는 한 번의 대회 출전이 가능했다. 결국, 1위에 오른 김해진이 2번의 2010-2011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해진은 올 초에 열린 '2010 전국남녀 종합 피겨스케이팅대회'에 출전해 다양한 트리플 점프를 뛰며 1위에 올랐다.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 이후, 초등학생 신분에서 트리플 점프 5종 세트(토룹, 살코, 룹, 플립, 러츠)를 완성시킨 선수는 김해진이 2번째였다.

이 대회 우승이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 김해진은 3월에 열린 '2010 슬로베니아 트리글라브 트로피' 여자 싱글 노비스 부분에 출전해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해 열린 모든 대회에서 단 한 번도 빙판 위에 넘어지지 않을 만큼, 안정된 연기를 펼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김해진은 실로 오랜만에 넘어졌다. 롱프로그램 점프 구성 요소 중, 가장 쉬웠던 더블 악셀 + 더블 토룹을 구사하던 중, 그만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다시 일어난 김해진은 위축되지 않았다. 비록, 트리플 러츠가 롱에지(e로 표기, 점프시 잘못된 에지 사용) 판정을 받았지만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살코, 그리고 트리플 토룹에 이은 더블 토룹 + 더블 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인정받았다.

김해진은 지난 시즌 프로그램 컴포넌트 점수보다 기술 점수가 높았다. 점프와 스핀 등, 기술은 뛰어나지만 표현력과 컴포넌트 점수를 높이는 점이 김해진의 과제로 부각됐다. 지난 5월 11일부터 6월 23일까지 미국 뉴저지에서 전지훈련을 수행한 김해진은 안무 소화와 표현력 증진에 중점을 맞췄다.



"이번 미국 전지훈련에서는 안무 소화에 중점을 뒀습니다. 안무와 표현력에 중점을 두고 레슨을 받았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2010-2011 시즌을 앞두고 롱프로그램을 새롭게 단장했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에 맞춰서 연기를 펼친 김해진은 이번 대회에서 이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했다. 러시아의 안무가인 올가 오로바가 안무를 짠 이번 작품은 한층 섬세해진 김해진의 손동작과 표정연기를 볼 수 있다.

트리플 토룹 + 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연습하던 김해진은 이번 대회에서 난이도를 하향 조정했다. 무릎 부상으로 잠시 고생했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하던 도중 넘어져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해진을 지도하고 있는 한성미 코치는 "(김)해진이의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점프의 난이도를 낮췄다. 지금의 상태를 볼 때, 잘해줬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해진은 가장 가까운 친구인 이호정과 함께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스케이트를 같이 시작하고 항상 서로 의지하는 친구였는데 이번에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함께 출전하게 돼서 너무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나 호정이나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주니어 무대로 발을 들여놓은 김해진은 2번의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게 됐다. 첫 출전인 만큼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최상의 연기를 펼치겠다는 것이 김해진의 각오다.

"첫 출전인 만큼,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제 연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작품을 보여주면 여기에 따르는 결과도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진 = 김해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성대우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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