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구단 직원 550명 급여 20% 삭감 결정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유럽 축구 구단들이 재정을 축소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는 구단 직원 임금 삭감을 결정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31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레비 회장은 "직접 경기를 뛰지 않는 직원 550명의 4∼5월 급여를 20%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레비 회장은 "클럽 운영이 사실상 중단됐다. 스폰서들은 사업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미디어 파트너들도 언제 경기가 다시 열릴지, 우리가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라며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등 세계 최대 규모의 클럽들이 비용을 줄이기 시작했다. 우리도 비용 감축 조치에 들어갔다. 고용 유지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영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프로 리그를 제외한 아마추어 리그를 취소했다. 프로 리그는 4월 말까지 중단된 상황이지만, 재개 여부는 알 수 없다. 영국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5천여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1천800여명에 이른다.

레비 회장은 "현재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 리그 감독협회의 논의를 통해 선수와 지도자들도 축구계를 위해 힘을 보태주길 기대한다"라고 촉구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달 31일 선수단의 연봉 70%를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선수들도 이에 동의했다. 토트넘은 지출에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선수단 임금이 아닌 직원 임금 삭감을 선택했다. 레비 회장은 성명서롤 통해 밝혔듯 '경기에 직접 뛰는' 선수들의 가치를 더 높게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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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