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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켄 크래쉬S5] Specialist, "통발러브에 대한 복수를 위해 모든 걸 바꿨다"

기사입력 2010.08.11 20:23 / 기사수정 2010.08.15 17:38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룩스 히어로센터,백종모 기자] Nstar Specialist가 우승 후보로써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8일 문래동 룩스 히어로 센터에서 치러진 Daum배 테켄크래쉬 S5, 16강 C조 경기에서 Nstar Specialist가 한쿠마의 5승 활약과 레인의 마무리에 힘입어 조1위로 8강에 진출했다. Nstar Specialist 팀과 인터뷰를 가졌다.

편의상 방송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닉네임과 이름을 같이 사용하여 선수를 표기하였다.

다음은 Nstar Specialist 팀과의 인터뷰 전문


▲인터뷰를 함께 한 Nstar Specialist 팀. 좌측부터 잡다캐릭(김현진/헤이하치), 한쿠마(한동욱/레오), 레인(홍선표/라스) 선수


-8강에 진출한 소감은?

레인(홍선표/라스): 일단 가장 큰 우승후보라고 할 수 있는 레저렉션이 먼저 올라가 있는 상태다. 오늘 상대한 팀의 경우 모두 강한 팀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상위 팀과 비교적 약한 팀이 있었다고 본다. 때문에 2위로 올라가더라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1위로 올라간 것에 대해 기쁘다. 특히 한쿠마 선수가 이번에 레오로 바꿔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했다고 보고, 그 부분이 무엇보다 좋다.

-16강전을 비교적 쉽게 치렀다.

레인(홍선표/라스): 실력을 떠나 다른 팀의 선수들이 방송 경험이 적어서 적응력에서 차이가 좀 났던 것 같다. 실수를 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팀의 바뀐 부분이 많다. 우선, 잡다캐릭 선수의 영입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레인(홍선표/라스): 재밌게 말하자면, 소년가장 격으로 어렵게 팀을 이끌면서 준 프로 자격을 얻은 잡다캐릭 선수가 프로게이머 자격을 얻게 해주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농담으로 한 얘기고(웃음), 사실 냉면성인 선수와 원래 계속 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 형이 공부나 다른 것에 신경을  써야 해서 게임에는 그만큼 신경을 못 쓸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본인이 고사를 하면서, 잡다캐릭 선수가 들어올 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냉면성인 선수가 먼저 추천을 해줬나.

레인(홍선표/라스): 그렇다 우리가 먼저 얘기를 한 것은 아닌데, 냉면 형이 먼저 얘기를 해놨더라.

-잡다캐릭 선수는 제의를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

잡다캐릭(김현진/헤이하치): 솔직히 고민을 많이 했다. 스페셜리스트로 가는 게 게임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냉면성인 선수가 추천을 했다. 그냥 순응적으로 가는 것과 스페셜리스트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그런데, 확실히 냉면 형이 말해준 대로 이쪽으로 가는 게 도움 될 것 같아서 오게 됐다.

-소년가장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있나?

잡다캐릭(김현진/헤이하치): 약간 마음이 편하긴 하다.(웃음)

-처음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고 팀이 이기는, '병풍'경험을 했는데

잡다캐릭(김현진/헤이하치): 병풍이 무조건 좋을 줄 알았는데, 막상 내가 잘해서 올라간 게 아니니까 옛날만큼 기쁘지 않더라. 지난 시즌엔 딱 올라가면, 뛸 듯이 기뻤는데 지금은 안 그렇다.

레인(홍선표/라스): 검투사가 승리를 했는데, 상처가 남아있으면 그걸 볼 때마다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법이지 않나.


-이번 시즌 캐릭터의 변경이 많았다. 한쿠마 선수가 캐릭터를 레오로 변경한 이유는?

한쿠마(한동욱/레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대 레저렉션 전용이다. 일단 복수부터 하고, 그 후에 통발러브 선수가 군대를 가면 그 때 다시 바꾸던지 할 생각이다. 일단은 복수다. 레저렉션을 꼭 이겨야 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쿠마라는 캐릭터 자체가 큰 약점으로 작용한다. (레저렉션 팀 선수들이) 연륜도 있고 게임적인 노하우가 많다 보니, 쿠마를 상대하는 법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왕 새로 시작하는 김에 쿠마라는 약한 캐릭터가 아닌, 좀 더 가능성 있고 강한 캐릭터를 선택하고자 했다. 그래서 캐릭터를 좀 찾다보니 레오가 그나마 괜찮더라. 그래서 레오를 하게 됐다.

레인(홍선표/라스): 원래 쿠마가 약한 캐릭터임에도 그 전에 많이 이겨왔다. 그런데 상대가 비슷한 레벨, 즉 상급의 선수가 되니까 약점이 되는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실력이 비슷하니까 아무래도 캐릭터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거다. 실력이 다르면 캐릭터가 나빠도 이길 수 있는데, 그런 것 때문에 아무래도 쿠마를 포기하게 된 것이다.

-로얄 럼블이나 예선 때는 레오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한쿠마(한동욱/레오): 로얄럼블같은 경우 솔직히 이기고 싶다는 욕심이 없었다. 그냥 즐기고 간다는 생각으로 게임을 했고, 그래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서 신경 쓰거나 하지 않았다.

레인(홍선표/라스): 내가 원래 캐릭터 변경을 권유를 했었고, 본인이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얘기를 했던 게 '이번 시즌 전패해도 된다. 편하게 마음먹고 가라. 장기적인 개념을 갖고 가야지, 이번 시즌 한 번만 생각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래서 만약 오늘 다 졌더라도 별로 걱정은 안했을 것이다.

한쿠마(한동욱/레오): 아직 쿠마만큼 숙련된 단계는 아니다.

-레인 선수도 라스로 캐릭터를 바꿨다. 캐릭터를 교체한 이유는?

레인(홍선표/라스): 이번에 취업을 하게 돼서 게임을 많이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캐릭터 특성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스티브 같은 경우 굉장히 노력이 많이 드는 캐릭터이다. 전략이나 생각도 많이 해야 되고 숙련도도 많이 올려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드는 대신 노력을 했을 때 그만큼 보상이 주어지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래도 일을 하게 되니,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캐릭터보다는 편하게 할 수 있는 캐릭터가 끌린 면이 있다. 또, 홀맨 선수와 비슷한 플레이를 할 생각도 많이 있었다. 무엇보다 적은 노력으로도, 그 이상의 결과가 나온다는 면이 컸다. 사실 밥과 라스 사이에서 고민이 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못생긴 캐릭터는 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다. 취향도 작용을 좀 했다. (웃음). 그리고 워낙 이미지가 그런 식으로 굳어지다 보니 다음에도 또 바뀔지도 모르겠다.

-다른 기존에 쓰던 캐릭터 보다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나?

레인(홍선표/라스): 기본적으로 프로게이머이지 않나. 아직 소양 교육은 거치지 않았지만 자격을 획득했고. 당연히 첫 번째가 승률이다. 만약에 다른 캐릭터만큼 할 자신이 없었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

-홀맨이나 빈창 선수 이상의 라스를 볼 수 있을까?

레인(홍선표/라스): 마인드 컨트롤을 할 때 항상 1승을 올리더라도 프로다운 마인드를 갖고 하자고 생각을 한다. 단순히 지기 싫어서 열심히 하는 것을 떠나, 프로라는 단어가 무겁다고 생각한다. 그에 걸맞은 책임감을 갖고 남들보다 더 앞서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게 맞다. 만약 그에 대한 결과가 안 좋더라도 그걸 받아들이고 더 노력하는 것도 프로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딱히 내가 더 잘할 수 있다고 확신 한다는 그런 말은 하기 어려운 것 같다.

-팀이 너무 짠 플레이나 수비 위주라는 이미지가 강해진 게 아닌가

레인(홍선표/라스): 그런 부분에 대해서 팬들이 좀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내 입장을 말하자면 짜게 한다, 안전하다고 해서 이기는 건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모든 선수가 다 그런 플레이를 하지 않겠나. 승률 자체는 잘 나올 수 있을지 몰라도, 승부의 결정적인 요소는 아니다. 결국은 어떻게 플레이를 하던, 상대방을 잘 분석하고 전략을 준비하는 부분이 작용을 해서 이기는 것이고, 짜게 한다고 해서 이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팬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마땅히 질러야 되는 거고, 필요하면 더 짜게 할 수 있어야 된다. 그게 프로의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예선에서 1Q87팀, 특히 파이트 데빌진 선수에게 고전했다. 어떻게 대비해서 나왔나.

레인(홍선표/라스): 파이트 데빌진 선수에 대해 준비를 많이 한 것은 맞다. 하지만 말하고 싶은 것은, 예선 때 경기에서는 실수가 있었다. 내가 첫 라운드를 가져가고 두 번째 라운드도 거의 가져갔었다. 왜냐면 앞에서 다른 선수가 파이트 데빌진 선수와 하는 걸 보고 대비를 했고, 나와 할 때도 거의 비슷하게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라스라는 캐릭터가 익숙하지 않다 보니 실수가 나왔다. 그 선수가 A를 했기 때문에 B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 B가 A를 못이기는 기술이었던 거다. 그래서 그 라운드를 뺏긴 뒤, 수 싸움에서 말려서 경기를 내주게 됐지만, 내용상으로는 다시 붙어도 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다행스럽게 오늘, 내 생각과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물론 한두 판으로만 단정 지을 수 는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전적을 쌓는다고 봤을 때 자신이 있다.

-잡다캐릭 선수, 팀을 옮기면서 정점남 선수와의 관계는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다.

잡다캐릭(김현진/헤이하치): 이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 (웃음) 원래 시즌5도 같이 갈 생각이었다. 일단 특별한 팀이 없었으니까 시즌5도 같이 갈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냉면 형이 권유를 해주시고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결국 스페셜리스트에 들어왔는데. 현우 형이 약간 서운해 하시는 것도 있고, 나도 좀 미안하기도 하다. 하지만 특별히 관계가 나빠지거나 하진 않은 것 같다.

-정점남 선수가 팀을 옮기는 것에 동의를 해주었나?

잡다캐릭(김현진/헤이하치): 아니다. 말 안하고 그냥 나왔다. (웃음)

-섭섭해 하진 않았나?

잡다캐릭(김현진/헤이하치): 처음엔 장난 식으로 뭐라고 하더라. 그래도 나중에 이해를 해줬다.

-결과적으로 정점남 선수를 버리게 된 것 아닌가?

잡다캐릭(김현진/헤이하치): 결과적으로 보면 그럴 수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건 오해다. 현우 형과의 관계는 아직도 변함없다. 아직도 친하고, 오늘도 같이 왔다.

-정점남 선수도 다음 주 경기가 있는데 응원 한 마디 해주신다면

잡다캐릭(김현진/헤이하치): 다음 주에 직접 보러 올 예정이다. 첫 승을 올리는 게 일단 중요할 것이다. 충분히 잘 할 거라 생각한다. 설마 이번에도 지지는 않을 것 같다. 마음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

-8강에서 The Ripper, 마녀 삼총사와 한 조에 속하게 됐는데

레인(홍선표/라스): 이번 대회 강팀을 꼽자면 레저렉션과 우리 팀, 오늘 경기했던 1Q87이랑, 더 스트라이커 팀, 또 마녀 삼총사까지 5강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머지 한 팀이 어떤 팀이 되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렇게 강한 팀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비교적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누가 올라오든 이긴다는 마인드로 하겠다.

-목표는 우승일 텐데, 우승을 위해 가장 어려운 팀은 어떤 팀들인가.

잡다캐릭(김현진/헤이하치): 다살기 선수가 있는 스트라이커 팀과 레저렉션 팀을 생각하고 있다.

레인(홍선표/라스): 역시 레저렉션이다. 레저렉션이라기 보다 통발러브 선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 개인적으로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는 선수다. 군대 가기 전에 마지막일 수 있는데, 시즌2때부터 이어졌던 그런 기나긴 악연도 있고, 그 인연을 끊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을 한다. 누가 강한가를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8강전 준비와 각오에 대해 한 말씀

한쿠마(한동욱/레오): 아직 대전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상대의 영상 보고 캐릭터 파해를 하면서 준비하겠다.

잡다캐릭(김현진/헤이하치): 그냥 캐릭터에 대한 프레임을 연구하고 상대방 버릇을 캐치해서 준비하겠다.

레인(홍선표/라스): 항상 말씀드리지만, 프로답게 하는 것이 모토이고. 실제로 돈을 번다거나 그런 의미를 떠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스미디어, TV에 나온다는 것을 의식하고, 모티브가 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항상 해오던 데로 최선을 다해서 프로다운 마인드로 이기겠다는 생각뿐이다.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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