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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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빅리그' 관객석 앉은 코미디언, 더 큰 웃음 사냥 성공 [엑's 초점]

기사입력 2020.03.24 11:57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코미디빅리그'가 코로나19 여파로 관객들과 만나지 못하는 가운데, 코미디언들이 대거 관객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경, 코로나19 여파로 tvN '코미디 빅리그' 측은 방청신청을 취소했으며 무관객으로 녹화를 진행했다.

'코미디 빅리그'의 대부분 프로그램이 관객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만큼, 무관객 녹화는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었다. 현재까지 '코미디 빅리그'는 무관객으로 녹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관객들의 빈자리는 동료 코미디언이 함께 채웠다.

지난 22일 방송에서도 '국주의 거짓말'에서는 문세윤, 홍윤화가 관객석에 앉아 이국주와 만담을 펼쳤다. 서로의 외모 순위를 매기는 시간에서는 놀라운 재치로 또 한 번 웃음을 안겼으며 홍석천까지 특별출연하면서 재미를 더했다. 

'이용진VS이상준'에서는 관객석에 뚱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이진호가 웃음을 안겼다. 사극 분장을 한 이진호를 본 두 사람은 "'킹덤2'에 나오는 사람 아니냐"고 지적해 폭소를 안겼다. 게다가 카메라 앵글 역시 무대와 이진호를 번갈아 잡으면서 코믹함을 끌어 올렸다. 

관객들의 선택이 중요한 '리얼극장 초이스'에서도 동료 코미디언들이 직접 쓴 답변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리얼한 상황이 연이어 연출됐다.


실제로 시청자들의 평도 좋다. 코미디언들이 동료들의 코너를 보고 평가하고 리액션을 하는 게 신선할 뿐만 아니라 색다르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는 것. 

이에 안제민 PD는 엑스포츠뉴스와 서면 질의응답을 통해 관객석에 코미디언들을 앉힌 계기를 설명했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비워진 객석을 채울 생각이었다. 첫 무관객 녹화를 보면 평상이나 의자를 깔아놓은 걸 볼 수 있다. 비어보이는 객석을 조금이라도 채워보고자 했던 궁여지책"이라고 전하며 "첫 무관객 녹화를 해보니 연기자들의 리액션만 살려도 객석이 비어보이지 않겠다고 느껴서 의자는 뺐다"고 밝혔다.

또한 온라인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코미디언들의 리액션에 대해서는 코너 경쟁 만큼이나 리액션 경쟁마저 치열하다고 짚었다. 안 PD는 "서로 무슨 분장을 할지 끝까지 숨겼다가 본녹화 때 공개하는데 녹화장에 들어설 때마다 폭소가 터진다"며 "어떤 연기자는 재미있는 리액션을 위해 본 코너 녹화 순서를 바꿀 정도로 노력한다"고 전했다.

연출자로 보람을 느낀다는 안제민 PD는 연기자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본인의 코너 연습 할 시간에 객석에 앉아야 하니 체력소모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리액션마저 콩트화 해버리는 노고에 감사하며 녹화하고 있다"고 마음을 전했다.

무관객 코미디 속에서도 기지를 발휘한 '코미디 빅리그'. 안제민 PD의 말처럼 리액션 하나하나까지도 신경쓰고 콩트로 변모시키고 있는 코미디언들 덕분에 '코미디 빅리그'는 매회 큰 웃음을 안기는 중이다.

한편 '코미디 빅리그'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5분 방송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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