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이 난폭했던 고민견을 진정시켰다.
23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이경규가 잉글리스 불도그 쿤이의 기세에 눌렸다.
이날 강형욱은 "우리가 공격적인 친구들을 많이 만나지 않냐. 이번엔 불도그라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경규는 "제가 잉글리스 불도그 전문 아니냐"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형욱이 "잉글리시 불도그들이 대부분 순하고 느리다. 배우는 게 느리다. 기술이 아니라 시간이 많이 든다"라고 하자 이경규는 "제가 인정한다. 아주 느리다"라고 하기도. 강형욱은 성과가 나오려면 최소 1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수지는 "그럼 저희 여기 1년 동안 앉아있는 거냐"라고 말하기도.
이어 잉글리시 불도그 쿤이의 집을 관찰했다. 보호자는 "시간이 갈수록 공격성이 심해지더라. 물린 적도 있었고, 사고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쿤이는 낯선 제작진을 발견하자 화를 냈고, 이경규는 "화를 내는 개는 처음 본다"라고 말했다. 쿤이는 보호자에게 끌려가나 싶다가도 다시 돌아와 제작진을 향해 짖었다. 보호자가 발로 막아서자 쿤이는 발을 물었다.
보호자는 "집에 손님이 안 온 지 3~4년 됐다. 가족 중엔 저와 아빠 빼고 다들 무서워한다"라고 했다. 쿤이가 소파를 차지하자 보호자 어머니는 주방 의자를 끌고 와서 앉았다. 쿤이가 방으로 가자 보호자 어머니는 그제야 소파에 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쿤이가 다시 담요를 끌고 나오자 어머니는 비켜주었고, 쿤이가 소파를 차지했다. 보호자 어머니는 "쿤이 때문에 머리 다쳐서 응급실까지 갔다"라고 했다. 쿤이를 피하다 화장실에서 미끄러져서 다쳤다고.
쿤이는 택배가 오자 흥분해서 박스를 뜯어버렸다. 쿤이는 양말을 통째로 삼켜서 큰일 날 뻔한 적도 있다고. 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쿤이의 위 안에 무언가가 있었다. 이물질의 정체는 닭 장난감이었다. 이를 보던 이경규는 반려견 장군이, 두치를 떠올리며 감정이입을 했고, "제압할 수 있단 느낌이 든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쿤이와 대면한 이경규는 쿤이의 기세에 당황했고,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포기하겠다고 했다. 강형욱은 일단 소파에 앉아보라고 했지만, 쿤이가 짖자 이경규는 바로 일어나 퇴장했다. 이유비, 이수지는 웃음을 참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강형욱이 쿤이를 만나러 출동했다. 강형욱이 쿤이를 관찰하던 중 쿤이가 갑자기 강형욱을 공격했다. 강형욱은 "아마 얘는 어렸을 때부터 협박이 편했을 거다. 개한테 착한 척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려견한테 착한 척하는 건 무능력한 거다"라고 밝혔다.
강형욱은 먼저 쿤이에게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이름을 부르면 안 되고, 소파에 올라오지 못하게 하라고 밝혔다. 쿤이는 강형욱이 보호자에게 줄을 건네받자 바로 달려들었고, 이경규는 "막강한 애를 만났다"라고 했다.
그러던 중 쿤이의 입마개와 줄이 풀렸고, 쿤이는 폭주하기 시작했다. 쿤이는 계속 강형욱의 발등을 노렸다. 강형욱은 쿤이를 말리던 도중 쿤이의 발톱에 팔을 긁혔고, 피가 났다. 강형욱은 "괜찮다"라며 보호자를 안심시켰다. 훈련을 시작한지 5시간이 경과됐다. 보호자들은 물론 이경규도 지쳐갔다. 그때 쿤이가 드디어 엎드렸다. 강형욱은 "'엎드려'를 가르치는 게 아니라 상황을 받아들이는 걸 가르치는 거다"라면서 훈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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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