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2.09 00:37 / 기사수정 2007.02.09 00:37
[엑스포츠뉴스 = 박내랑 기자] 최고연봉자로 팀을 만들면 어떤 팀이 만들어질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8일 발표한 2007년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자료를 기초로 포지션별로 최고의 연봉을 받는 선수들을 모아서 한 팀을 만들어봤다. 투수는 크게 선발과 마무리로 나누고 지명타자까지 포함한다면 11명의 선수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는데 이들의 연봉을 합치면 56억으로 평균 5억원의 연봉을 받는 호화군단이 탄생하게 된다.
11개의 포지션 중에서 5개의 포지션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팀인 삼성라이온즈 소속의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어서 삼성이 프로야구의 큰 손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줬다.
뒤를 이어 KIA와 한화가 각각 두 명의 선수를 보유하였고, 두산과 SK가 각각 한 명씩의 포지션별 최고연봉자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이 있듯이 82명의 억대연봉 선수들 가운데 투수는 절반 가까운 36명이 포함되어 있다. 아직 계약이 마무리 되지 않은 정대현(SK), 조용준(현대)도 억대연봉자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중에서도 구대성과 임창용이 각각 투수 전체 1,2위를 기록하게 됐고 구원투수와 선발투수에서 최고액 연봉자 자리를 차지하였다.
FA를 통해 정든 두산의 옷을 벗고 LG의 옷을 입은 박명환도 임창용과 똑같은 5억원을 받으며 고액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마무리투수로는 오승환(삼성)이 1억 3천만원으로 구대성과 많은 차이로 2위를 기록했고, 중간계투의 조웅천(SK)이 2억 3천만원, 권오준(삼성)이 1억 9천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갑용은 4억을 받아 가장 비싼 포수임을 자랑하였고, 홍성흔은 3억 1천만원, '노장 포수 듀오' 김동수(현대), 박경완(SK)은 각각 3억원의 연봉을 받아 뒤를 이었다.
야수들에게 평균몸값이 비싼 1루수 자리를 차지한 선수는 '스나이퍼' 장성호(KIA)이다. 장성호는 올시즌 4억 5천만원을 받으며 올시즌 통산 첫 10년 연속 3할-130안타의 기록을 경신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김한수(삼성)가 4억원, 이숭용(현대)이 3억 5천, 이대호(롯데)가 3억 2천만원으로 장성호의 뒤를 이었다.
최고연봉자의 연봉이 가장 낮은 포지션인 2루수는 SK의 노장 정경배(SK)가 2억 5천만으로 선두를 달렸고, 박종호(삼성)은 2억 2천 5백만원, 김종국과 김재걸은 각각 1억 5천만원으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3루수는 두산의 김동주가 홀로 우뚝 높이 서있는 모양새다. 김동주는 4억 2천만원의 연봉을 받아 뒤를 따르는 이범호(한화)의 2억 3천만원, 정성훈(현대)의 2억 2천만원의 두배에 가까운 연봉을 기록했다.
외야수는 심정수가 7억 5천만원으로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높은 연봉을 받으며 세 자리 중 한 자리를 차지했다. 나머지 두 자리는 송지만이 6억원, 이종범이 5억원으로 차지했다. SK의 박재홍은 4억원을 받으며 호시탐탐 빈자리를 노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명타자의 자리는 양준혁(삼성)과 마해영(LG)이 동일하게 4억원의 연봉으로 자리다툼을 벌이고 있다.
2007시즌 프로야구에 등록된 선수 중 억대연봉을 받는 선수는 82명의 선수에 이르게 됐다. 8개 구단임을 감안하면 1개의 구단에서 평균 10명의 선수가 억대연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의 연봉이 올라가는 만큼 프로야구의 인기도 점점 올라가기를 희망한다.
- 포지션별 최고 연봉자 명단
선발투수 임창용(삼성. 5억 5천만)
마무리투수 구대성(한화. 6억 3천만)
지명타자 양준혁(삼성. 4억)
포수 진갑용(삼성. 5억)
1루수 장성호(KIA. 4억 5천만)
2루수 정경배(SK. 2억 5천만)
3루수 김동주(두산. 4억 2천만)
유격수 박진만(삼성. 5억 5천만)
외야수 심정수(삼성. 7억 5천만)
외야수 송지만(한화. 6억)
외야수 이종범(KIA. 5억)
<사진 = 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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