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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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데뷔전 미뤄지는 이유는?

기사입력 2007.02.08 23:20 / 기사수정 2007.02.08 23:20

이완희 기자

‘사자왕’ 이동국(28.미들즈브러)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가 다시 늦춰지게 됐다. 과연 언제쯤 데뷔할까.

당초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칭찬과 함께 지난 아스날과의 경기 데뷔가 점쳐지던 이동국은 11일에 있을 첼시와의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잉글랜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동국이 프리미어리그에 도전할 수 있는 준비가 되기 전까지는 도박을 하는 게 좋은 일이 아니다”며 이동국 출전을 보류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는 “이동국이 체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때까지 더 훈련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며 당분간 기용할 뜻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가 당초 이동국 입단 당시 “즉시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며 기뻐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 왜 이렇게 달라졌을까.

첫 번째 이유는 미들즈브러의 주전 투톱인 아예그베니 야쿠부(24.나이지리아)와 마크 비두카(33.호주)가 정상적인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야쿠부는 여전히 맹활약하고 있고 비두카 역시 가벼운 부상에서 복귀해 첼시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팀 역시 최근 리그 5경기 3승 2무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 미들즈브러의 순위가 12위인 만큼 첼시와의 경기에 섣부른 모험을 하기에는 이동국 자신이나 팀에게 좋지 못한 상황이다. 첼시는 왼쪽 측면 수비수가 모두 부상당해 구멍이 난 만큼 수비조직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 ‘이변의 팀’ 미들즈브러 답게 한번 노려볼만한 팀이 된 셈.

두 번째 이유로는 이동국의 몸 상태. 지난해 4월 부상을 입은 뒤 이동국이 경기를 뛴 적은 K리그 막바지 포항에서 치른 몇 경기뿐. 그만큼 경기 감각면이나 거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영어문제와 같은 현지 적응 역시 경기력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아스날 혹은 첼시 같은 강팀보다는 약한 팀에 데뷔시키는 게 좋다.

오는 14일 안성맞춤인 상대가 있다. 3부리그 브리스톨 시티와의 FA컵 4라운드 재경기. 브리스톨시티는 3부리그 4위지만 30경기 29실점으로 수비면에 약점이 있는 팀. 그런 만큼 아직 리그에 적응이 안된 이동국이 마음 편하게 출전해 데뷔골을 노려볼만한 팀이기도 하다.



이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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