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테가의 박재범(제이팍) 폭행 사건을 두고 이번에는 정찬성과 유명 주짓수 트레이너 헤너 그레이시가 충돌했다. 박재범 또한 이에 가세했다.
헤너 그레이시(Rener Gracie)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SNS 게시글에 "네가 통역자를 때리면 폭력 가해자가 되겠지만, 선동꾼을 때리면 정당 방위(bullyproof)다"는 답글을 달았다.
'bullyproof'란 그레이시 주짓수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가르치는 '학교 폭력 예방 과정(Gracie Bullyproof)'에 쓰이는 말이다.
헤너 그레이시는 오르테가의 오랜 주짓수 스승이기도 하다.
헤너 그레이시는 댓글을 통해 오르테가가 같은 날 SNS에 남긴 "박재범이 정찬성의 트래시 토크의 대본을 쓰는 사람"이라며 "'통역자'와 'K-POP 스타'를 때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만, '선동자'를 때린 것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는다"는 글을 옹호한 것이다.
현재 해당글은 삭제됐으나, 정찬성은 헤너 그레이시의 답글을 캡처해 11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면서 항의의 뜻을 전했다.
게시글에서 정찬성은 헤너 그레이시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찬성은 "당신이 이런 글을 썼다니 믿을 수 없다. 박재범(제이팍)은 나에게 아무것도 써주거나 이 상황에 관여한 바 없다. 2위 파이터가 일반인에게 폭력을 휘두른다는 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질 수 있겠나?"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당신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서 주짓수를 연습해왔다. 당신이 한국에 와서 가진 세미나에 참석하기도 했다. 나는 그저 부끄럽고 당황스러울 뿐이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정찬성은 "오르테가가 박재범을 때린 순간만큼이나 '그레이시 주짓수'에 대해서도 분노했다(upset)는 것도 언급하고 싶다"며 "누군가가 문제를 말로 풀기에 앞서 물리적으로 해결하는 게 합당한가? 당신들은 제자들한테 (일반인에게)그레이시 주짓수를 써도 괜찮다고 말하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일반인을 때리면 안 됐기에 나는 진심으로 당신이 오르테가의 유치한 행동을 꾸짖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당신에게 싶이 실망했다"며 '좀비(zombie)', '아포칼립스(apocalypse·대재앙)'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박재범 또한 정찬성 글에 남긴 답글을 통해 헤너 그레이시를 비판했다.
글에서 박재범은 "나는 지저분한 가짜 프로모터가 아니다. 누구에게도 대본을 써주지 않았다. 오르테가는 1000퍼센트 거짓된 가정에 근거해 나를 위협했고, 그럼에도 나는 그를 존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폭력 방지를 대표하는 그와 그의 멘토가 상황을 정당화하려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 아프다. 만약 그것이 홍보를 위한 것이라면 당신이 성공한 것일 테지"라고 비꼬았다.
박재범은 "이게 당신이 나에게 하려 한 환영(歡迎)인가? 격투기는 규율과 겸손함에 관한 것이 아닌가? 자존심을 접어두고 현실로 돌아와라"고 쏘아붙였다.
또한 "나는 30개의 도시에 (콘서트)투어를 갔고, 지난해 60번 비행기를 타며 4개의 사업체를 운영했다. 내가 정말 늘 좀비(정찬성)과 같이 지내며 그에게 어떻게 말하고 쓸지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하나?"며 자신이 정찬성을 조종한 것이 아니라고 항변했다.
tvX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헤너 그레이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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