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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고효준 "보여드리겠습니다 보여주겠습니다"

기사입력 2020.03.10 18:42 / 기사수정 2020.03.10 19:0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보여드리겠습니다. 보여주겠습니다."

FA(프리에이전트) 고효준이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하기로 했다. 10일 롯데는 보도 자료로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 원, 옵션 총액 2000만 원 조건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 남아 있는 선수였으니 계약과 함께 올 FA 시장도 닫혔다.

계약까지 꽤 오래 걸렸다. 과정상 이견이 있었다. 어쨌든 고효준에게 현역에서 더 뛸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도 검토했으나, 성민규 단장은 "우리는 고효준과 함께하고 싶다"며 "기다리겠다"고 FA 미아 방지까지 약속했다.

지난해 고효준은 75경기 나와 62⅓이닝 던져 롯데 불펜 내 2번째로 많은 이닝을 책임졌고, 15홀드로 팀 내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그해 우리 나이 37세로 적지 않은 나이였다. 그런데도 롯데 허리에서 궂은 일 마다 않고 잘 던졌다는 평가다.

올 시즌 롯데에게 인원상 달라진 게 있다면 손승락 부재 정도다. 고효준 잔류는 현상 유지에 가까우나, 기대할 요소가 분명 있다. 롯데로서 베테랑 좌완 투수가 있으니 정태승, 김유영에게 쏠리는 부담을 나눌 수 있다. 일찍이 허문회 감독도 "좋은 투수이니 계약이 완료되면 언제든 활용할 생각"이라고 해 뒀다.

고효준의 팀 합류는 아직 미정 상태이나, 롯데 관계자는 "훈련 합류는 일단 감독님과 이야기해 봐야 하고, 자세한 일정은 정하지 않은 상태"라며 "본인은 사직야구장으로 나와 시설 이용하면서 개인적으로 운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효준은 구단을 통해 "계약해 준 롯데에게 감사하다. 많은 팬께서 궁금해하셨을 것 같다. 잘해 보겠다. 비시즌 동안 해외 나가서 몸 만들어 왔고, 지금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캐치볼, 피칭은 계속 해 왔다. 팬 여러분 걱정 안 하실 수 있게 몸 잘 만들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 말 필요 없을 것 같다. 많은 롯데 팬 분께서 원하는 것, 구단에서 원하는 것, 보여드리겠다. 보여주겠다"며 "사직야구장에서 뵙는 날까지 열심히 운동하고 있겠다"며 웃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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