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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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대거 등장한 '하바마', 김태희X이규형 서사 어디 갔나요 [엑's 초점]

기사입력 2020.03.09 11:46 / 기사수정 2020.03.09 11:4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시작 전부터 뜨거운 기대를 모은 '하이바이, 마마!'. 하지만 예상치 못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첫방송을 시작한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이하 '하바마')는 김태희가 5년 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으로 이미 시작 전부터 관심이 높았다. 여기에 이미 전작 '고백부부'에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권혜주 작가가 집필을 맡으면서 기대감은 커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6회까지 접어든 지금,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하바마'의 첫 시작은 좋았다. 1회에 귀신이었던 차유리(김태희 분)이 갑작스럽게 사람이 됐고, 2회에서는 남편 조강화(이규형)과 만났다. 사실 차유리에게는 49일이라는 시간적 제한이 있었기에, 두 사람의 빠른 만남은 예견된 것이었다.

하지만 차유리와 함께 납골당에 있던 귀신들의 서사가 대거 등장하면서 '하바마'의 전개 역시 더뎌지기 시작했다. '하바마'에 등장하는 귀신 캐릭터는 최소 8명이 넘는다. 그래서일까. 3회부터 이들의 이야기가 조금씩 추가되더니, 갈길 바쁜 차유리의 49일에 속속 등장한다.

귀신들이 차유리의 49일을 도와준다는 설정이라면 모를까, 이들은 무당에게 투쟁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차유리에게 자신의 소원을 들어달라는 부탁을 한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력은 흠잡을 곳이 없다. 이미 '믿보배'들로 정평난 배우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하바마' 속 귀신 캐릭터들은 자칫 잘못하면 미움 받을 위험이 크다.


메인 서사의 중심축을 맡고 있는 김태희와 이규형, 그리고 고보결까지의 서사는 풀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애틋했던 차유리와 조강화였지만 6회에 접어들기까지 두 사람의 감정선은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다. 트라우마를 가진 조강화가 재혼을 선택한 이유, 부모님과 만나지 못한 차유리 등 아직 풀어나갈 스토리가 많은 상황에서 귀신들의 서사가 계속해서 추가되니 시청자 역시도 답답할 수 밖에 없다.

차유리의 49일 환생 스토리를 다룬다고 예고했던 '하이바이, 마마'는 분명 기대작이었다. 1-2회에서도 차유리와 조강화, 서우를 둘러싼 빠른 전개 덕분에 시청자를 빠르게 끌어모았다. 그랬기에 귀신들의 소원보다는 김태희와 이규형, 고보결과 서우진의 스토리를 보고싶어 할 수 밖에 없다. 이는 '하바마'가 메인 서사에 집중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6회 말미에 본격적으로 욕심을 내는 듯한 차유리의 모습이 보여진 가운데, '하바마'가 남은 회차에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지워낼 수 있을까.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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