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조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탕귀 은돔벨레의 부진을 비판했다.
토트넘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번리에 위치한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번리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그친 토트넘은 8위(11승 8무 10패, 승점 41) 머물렀다.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9위)와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번리의 공격에 고전했다. 번리는 드와이트 맥닐의 날카로운 왼발과 크리스 우드, 제이 로드리게스의 탄탄한 피지컬을 앞세워 토트넘을 괴롭혔다. 결국 12분 만에 우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전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무너진 토트넘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탕귀 은돔벨레와 올리버 스킵을 빼고 루카스 모우라, 지오바니 로 셀소를 투입해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5분 만에 에릭 라멜라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델레 알리가 마무리해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하지만 이후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번리의 위협적인 공격을 겨우 막아내고 무승부를 거뒀다.
은돔벨레는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음에도 아무런 활약을 하지 못했다. 과감한 전진 능력으로 토트넘의 공격에 속도를 더해주길 원했지만, 둔한 움직임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해 폼이 떨어진 것이 지금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 뒤 무리뉴 감독은 "전반전에 더 잘 할 수 있었지만, 후반전엔 매우 좋은 게임을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기기 위해 노력했고, 만족할 결과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준 것에 대해선 "전반전엔 우리 미드필더가 없었다. 난 전술보다 상대를 압박해서 공을 빼앗는 미드필더, 싸움에서 이기는 미드필더, 경기를 조율하는 미드필더를 원한다. 우리는 그 미드필더가 없었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무리뉴는 돌려 말하며 은돔벨레를 비판했다. "물론 스킵은 아직 어린 선수다. 난 절대 스킵을 비판하지 않는다"라며 "EPL이 어렵고, 다른 리그에 비해 적응 기간이 오래 걸리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이런 잠재력과 책임을 가진 선수는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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