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8년 만에 다시 만난 유승호와 이세영이 '메모리스트'에서 색다른 케미를 예고했다.
3일 tvN 새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휘 감독, 소재현 감독, 유승호, 이세영, 조성하, 고창석, 윤지온, 전효성이 참석했다.
'메모리스트'는 동명의 다음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국가공인 초능력 형사 동백(유승호 분)과 초엘리트 프로파일러 한선미(이세영)가 미스터리한 '절대악' 연쇄살인마를 추적하는 육감만족 끝장수사극이다.
특히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기존의 히어로들과 달리, '기억 스캔' 능력을 세상에 공표하고 악랄한 범죄자들을 소탕해 나가는 히어로 동백의 활약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김휘 감독은 "초능력을 활용해서 수사를 하는 팀이기 때문에 수사 기법이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자도 사실 미스터리한 능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래서 범죄 상황도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장면이 펼쳐질 예정이다"며 '메모리스트'의 차별점에 대해 밝혔다.
또한 "동백이는 단순히 능력만 발휘하는 게 아니라 강력범죄 피해자들의 아픔을 표현하는 게 있다. 시각적으로 화려하기 보다는 초능력을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동백의 감정을 담기 위해 유승호 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메모리스트'만의 장점에 대해 소재현 감독은 "제가 웹툰을 보고 일반적인 초능력물과 달랐던 건 동백이가 국가공인 초능력자라는 설정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를 알고 있는 콘셉트다. 그게 독특한 매력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소재현 감독은 "드라마 '메모리스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오리지널 이야기도 담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연을 맡은 유승호는 경찰계의 슈퍼스타이자 기억을 읽는 기억스캔 능력을 가진 초능력 형사 동백으로 변신에 나섰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에 출연하게 된 유승호는 "웹툰과 대본 모두 재미있게 읽었다. 동백이 캐릭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동백이는 항상 몸이 먼저 반응한다.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에서 간접적으로 동백이가 통쾌한 부분을 화면에서 보여주면 시청자들도 좋아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동백이가 주먹만 쓰는 모습만 보여지는 건 아니다. 내면의 아픔도 그려질 예정인데, 그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방송 2달 전부터 액션을 연습했다는 유승호. 그는 "사극에서 검으로 하는 액션은 몸에 익어서 이번에도 잘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맨몸 액션은 사실 조금 부담스럽고 어렵기도 하다. 하지만 현장에서 무술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시고 계신다. 그래서 멋진 장면이 탄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세영은 최연소 총경 한선미로 변신했다. 명석한 두뇌와 집요한 끈기로 묻혀 있던 범죄의 진실을 찾아내는 천재 프로파일러.
이세영은 "제가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역할이고 전문직이다. 능력 있는 여자 캐릭터인데 정말 하고 싶었다. 예전에는 민폐 끼치는 여자주인공이 많았는데, 이렇게 남자 주인공과 함께 공조해서 극을 끌고 나가는 능력있는 캐릭터라 매력을 느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유승호와 이세영은 드라마 '보고싶다' 이후 8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
이세영은 "8년 동안 떨어진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말하지 않아도 척하면 척이다. 환상적인 케미를 보일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유승호는 이세영을 향해 "저보다 연기 선배님이다. 개그 코드나 연기 합이 잘 맞다. 어릴 적부터 봐서 그런지 같이 연기를 해보지 않았지만, 무언의 믿음과 확신이 있다. 결과를 봐도 제 생각이 맞더라"고 이야기 했다.
여기에 조성하, 고창석, 윤지온, 전효성이 뭉쳤다. 조성하는 권력의 정점에 다가가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야망의 아이콘 이신웅 차장 캐릭터를 연기하며 무게감을 더한다. 고창석은 사고유발자 동백의 말착 관리 책임자이자 든든한 조력자인 구경탄 반장을, 윤지온은 동백의 유일한 파트너인 막내 형사 오세훈 캐릭터로 변신한다. 전효성은 동백의 열혈 팬이자 당찬 사회부 기자 강지은 역을 맡아 활역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조성하는 '메모리스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저는 무조건 재미를 생각한다"고 전했다. 고창석은 "같이 하는 동료 배우들이 중요한 것 같다. 제가 이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배우들이었다. 다들 믿음직스러웠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윤지온은 "유승호 선배님과 함께 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의 캐릭터 매력에 대해 "순수하게 동백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동백이는 절대로 닮을 수 없으면서도 닮고 싶은 사람이다"라고 정의했다.
또한 전효성은 "제가 기자라는 직업을 맡았는데, 정말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게 되더라. 항상 취재만 받아오던 제가 취재를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어서 도전하게 됐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사회 초년생이기 때문에 풋풋한 열정이 있다. 그래서 시청자 분들이 '저런 소신 있는 기자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동백이라는 이름은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에서 공효진이 맡았던 캐릭터와 동명이다. '메모리스트'에서 동백 역을 맡은 유승호는 어떤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에 유승호는 조심스레 "외모"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유쾌한 동백이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캐릭터고 몸이 먼저 반응하는데 초반에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후반부에서는 진중한 형사의 모습을 통해 동백이의 매력이 증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세영은 "초반에는 정말 화끈하고 솔직하다. 그래서 보는 사람을 걱정하게 만들지만, 점차 형사로서 이성적인 면모를 갖춰간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모습이 있더라. 빼놓을 게 없는 멋진 형사다"라고 동백이 캐릭터의 매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원한 액션, 훌륭한 외모"를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유승호는 한선미 캐릭터에 대해 "초반에는 서운할 정도로 차가운 모습이 있다. 하지만 변하는 모습도 기대된다"고 이야기 했다. 그 역시 극중 이세영의 매력에 대해 "외모"라고 답해 서로 케미를 자랑하기도 했다.
소재현 감독은 유승호와 이세영을 향해 "두 사람 모두 원작을 잘 살렸다. 여기에 플러스로 두 사람이 새롭게 연기를 채워넣고 있다. 그걸 보면서 '잘되는 데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는 제목 따라 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메모리스트'는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메모리스트'는 오는 11일 오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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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